우리는 매일 글을 쓴다. 직장인의 주요 업무인 이메일, 기획서, 제안서, 보고서가 모두 글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요즘은 업무 내용을 공유하고 약속을 조율하는 커뮤니케이션도 말보다는 글인 카톡이나 메신저를 선호한다. ‘글쓰기’가 더 중요해진 셈이다.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라면 ‘글쓰기’는 더더욱 중요해 진다. 홍보 콘텐츠와 보도자료를 잘 써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국시도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대개 일당백으로 일하기 때문에, 틈틈이 홍보 업무를 해야만 한다. 당연히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직원들을 위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하 국평원)과 전국시도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역량 강화 워크숍을 준비했다.
2024년 대외협력 및 홍보담당자 역량 강화 워크숍 2번째
지난 2월 26일, 서울역 근처 회의실 아우룸비즈에서 ‘대외협력 및 홍보담당자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보도자료 작성법’. 강의는 여성중앙, 레몬트리 등 잡지기자를 거쳐 중앙일보플러스 신문섹션부분 편집장을 지낸 전유선 ㈜앤써컴퍼니 대표가 맡았다. 이날 워크숍은 ▲전유선 대표의 보도자료 작성법 강의 ▲보도자료 작성 실습 ▲작성한 보도자료에 대한 피드백, 순서로 진행됐다.
보도자료를 대하는 태도와 보도자료 작성의 기본
강의에 앞서 전유선 대표는 “친한 언니나 누나로 생각해달라”며 반응도 많이 해주고 궁금한 점은 어려움 없이 물어보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세 시간의 교육 내용 중 한 가지만 잘 알아가도 도움이 된다는 마음으로 강의를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전 대표가 지금까지 오랜 기간 끊임없이 일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마음가짐이나 태도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보도자료’에 대한 5가지의 중요한 태도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전 대표가 언급한 5가지 중요한 태도는 다음과 같다. ▲미루지 말자. 글쓰기 부담은 미룰수록 눈덩이처럼 커진다. ▲정해진 틀만 잘 따르면 누구나 잘 쓸 수 있다. ▲쉽고 간결하게 쓰자 ▲글을 잘 쓰는 유일한 방법은 많이, 자주, 다양하게 써보는 것뿐이다 ▲나만의 ‘한 끗 차이’를 찾아내자.
이어 보도자료 기본 작성법을 강의했다. 먼저 ‘제목-리드문-본문-마무리’로 구성되는 보도자료의 기본 틀에 대해 알려주고, 중요한 내용을 앞에 쓰고, 문장은 가능한 3줄 이내로 정리해야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도자료를 실어줄 기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고 충고했다. “받을 기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어떤 보도자료를 싣고 싶겠어요? …기자의 입장에선 ‘와이(WHY)’가 꼭 필요합니다. 이 보도자료를 내가 내야만 하는 이유가 중요하죠.”
그리고 기자들은 보도자료를 최대한 그대로 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최대한 귀찮지 않게 해줘야 한다고 농담을 섞어 설명했다. 즉 더 찾아봐야 하거나 이것저것 검색하는 일이 없도록 용어 설명이나 관련 이미지, 관련 링크 등을 꼼꼼하게 챙겨 보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1:1 맞춤 피드백
강의 후 한 시간 동안의 보도자료 작성 시간이 주어졌다. 각 시도평생교육진흥원 직원들은 다양한 소식을 담은 보도자료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전 대표는 이 자리, 저 자리 돌아다니며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직원들을 살펴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작성이 끝난 후, 메일로 보내준 보도자료를 다 함께 살펴보며, 피드백을 듣는 시간이 이어졌다.
“말을 인용할 때, 이렇게 직접 한 말이 아닌 것 같은 문어체나 너무 긴 문장을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소망한다’ 같은 말을 직접 하지는 않으셨을 거 아니에요? 더 현장감 있는 말로, 간단하게 넣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이어 다른 직원이 작성한 보도자료를 보며, 주석을 꼼꼼하게 달아주고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카피형 제목을 단 점을 칭찬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가 주어가 2개가 되었고 문장이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 경우 짧아서 어색하더라도 문장을 2개로 나눠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 캡션도 조금 더 고민을 해서 달아주면 어떨까요? 이렇게 사진 자체를 있는 그대로 설명하기보다는, 지금 이 보도자료에서 설명하고 싶은 내용을 캡션으로 달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머러스한 설명과 재치 있는 피드백 덕분에, 웃음이 곁들여진 워크숍 현장이었다. 하나라도 놓칠까 집중해서 듣고, 진지하게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며 전국 평생교육진흥원 직원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앙평교육팀 김우헌 주임
부서별 사업 담당자들이 기초자료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기본적인 문단의 흐름이나 단어의 활용 등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직접 보도자료를 작성해 보고, 작성한 자료를 바로 전문가에게 피드백 받으니 제게 필요한 부분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나아가 단계별로 다음 단계, 그 다음 단계를 교육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단계별로 교육을 받으면 좀 더 전문성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재)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경영기획부 최다빈 주임
국평원과 협의회가 준비한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다른 시·도 진흥원의 홍보 담당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어요. 지역은 달라도 각각 진흥원에서 진행하는 많은 사업들 사이에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신기했어요. 또한 사업들을 시민에게 홍보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는 홍보 업무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향후 홍보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어요. 앞으로는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도 더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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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평생학습e음 임진아 선임 에디터
사진 장은주
우리는 매일 글을 쓴다. 직장인의 주요 업무인 이메일, 기획서, 제안서, 보고서가 모두 글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요즘은 업무 내용을 공유하고 약속을 조율하는 커뮤니케이션도 말보다는 글인 카톡이나 메신저를 선호한다. ‘글쓰기’가 더 중요해진 셈이다.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라면 ‘글쓰기’는 더더욱 중요해 진다. 홍보 콘텐츠와 보도자료를 잘 써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국시도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대개 일당백으로 일하기 때문에, 틈틈이 홍보 업무를 해야만 한다. 당연히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직원들을 위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하 국평원)과 전국시도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역량 강화 워크숍을 준비했다.
2024년 대외협력 및 홍보담당자 역량 강화 워크숍 2번째
지난 2월 26일, 서울역 근처 회의실 아우룸비즈에서 ‘대외협력 및 홍보담당자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보도자료 작성법’. 강의는 여성중앙, 레몬트리 등 잡지기자를 거쳐 중앙일보플러스 신문섹션부분 편집장을 지낸 전유선 ㈜앤써컴퍼니 대표가 맡았다. 이날 워크숍은 ▲전유선 대표의 보도자료 작성법 강의 ▲보도자료 작성 실습 ▲작성한 보도자료에 대한 피드백, 순서로 진행됐다.
강의에 앞서 전유선 대표는 “친한 언니나 누나로 생각해달라”며 반응도 많이 해주고 궁금한 점은 어려움 없이 물어보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세 시간의 교육 내용 중 한 가지만 잘 알아가도 도움이 된다는 마음으로 강의를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전 대표가 지금까지 오랜 기간 끊임없이 일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마음가짐이나 태도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보도자료’에 대한 5가지의 중요한 태도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전 대표가 언급한 5가지 중요한 태도는 다음과 같다. ▲미루지 말자. 글쓰기 부담은 미룰수록 눈덩이처럼 커진다. ▲정해진 틀만 잘 따르면 누구나 잘 쓸 수 있다. ▲쉽고 간결하게 쓰자 ▲글을 잘 쓰는 유일한 방법은 많이, 자주, 다양하게 써보는 것뿐이다 ▲나만의 ‘한 끗 차이’를 찾아내자.
이어 보도자료 기본 작성법을 강의했다. 먼저 ‘제목-리드문-본문-마무리’로 구성되는 보도자료의 기본 틀에 대해 알려주고, 중요한 내용을 앞에 쓰고, 문장은 가능한 3줄 이내로 정리해야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도자료를 실어줄 기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고 충고했다. “받을 기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어떤 보도자료를 싣고 싶겠어요? …기자의 입장에선 ‘와이(WHY)’가 꼭 필요합니다. 이 보도자료를 내가 내야만 하는 이유가 중요하죠.”
그리고 기자들은 보도자료를 최대한 그대로 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최대한 귀찮지 않게 해줘야 한다고 농담을 섞어 설명했다. 즉 더 찾아봐야 하거나 이것저것 검색하는 일이 없도록 용어 설명이나 관련 이미지, 관련 링크 등을 꼼꼼하게 챙겨 보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강의 후 한 시간 동안의 보도자료 작성 시간이 주어졌다. 각 시도평생교육진흥원 직원들은 다양한 소식을 담은 보도자료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전 대표는 이 자리, 저 자리 돌아다니며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직원들을 살펴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작성이 끝난 후, 메일로 보내준 보도자료를 다 함께 살펴보며, 피드백을 듣는 시간이 이어졌다.
“말을 인용할 때, 이렇게 직접 한 말이 아닌 것 같은 문어체나 너무 긴 문장을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소망한다’ 같은 말을 직접 하지는 않으셨을 거 아니에요? 더 현장감 있는 말로, 간단하게 넣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이어 다른 직원이 작성한 보도자료를 보며, 주석을 꼼꼼하게 달아주고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카피형 제목을 단 점을 칭찬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가 주어가 2개가 되었고 문장이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 경우 짧아서 어색하더라도 문장을 2개로 나눠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 캡션도 조금 더 고민을 해서 달아주면 어떨까요? 이렇게 사진 자체를 있는 그대로 설명하기보다는, 지금 이 보도자료에서 설명하고 싶은 내용을 캡션으로 달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머러스한 설명과 재치 있는 피드백 덕분에, 웃음이 곁들여진 워크숍 현장이었다. 하나라도 놓칠까 집중해서 듣고, 진지하게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며 전국 평생교육진흥원 직원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앙평교육팀 김우헌 주임
부서별 사업 담당자들이 기초자료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기본적인 문단의 흐름이나 단어의 활용 등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직접 보도자료를 작성해 보고, 작성한 자료를 바로 전문가에게 피드백 받으니 제게 필요한 부분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나아가 단계별로 다음 단계, 그 다음 단계를 교육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단계별로 교육을 받으면 좀 더 전문성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재)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경영기획부 최다빈 주임
국평원과 협의회가 준비한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다른 시·도 진흥원의 홍보 담당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어요. 지역은 달라도 각각 진흥원에서 진행하는 많은 사업들 사이에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신기했어요. 또한 사업들을 시민에게 홍보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는 홍보 업무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향후 홍보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어요. 앞으로는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도 더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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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평생학습e음 임진아 선임 에디터
사진 장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