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소식]한 학생의 제안이 만든 위대한 힘,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

2022-11-28

학생들이 직접 만든 무인결제시스템 ‘디미페이’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학생들을 위한 교내 복지가 이루어져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든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

디미페이를 원하는 학교에 무인결제시스템을 보급하고 확산시키고 싶어

학생들의 실무 경험과 성취감, 인성 교육 등 좋은 파급효과가 나타나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사회적협동조합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사회적협동조합( 이하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은 이 학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디미페이’라는 결제시스템을 이용해 학생 복지를 위한 무인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디미페이’는 무인 매점에서 물건을 사고 결제할 때 QR코드나 얼굴인식 방법을 이용해 결제하는 것으로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결제 방식이다.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 이 ‘디미페이’를 이용해 학교매점을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 학교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디미페이’를 이용해 물건을 사고 결제하고 있다.





학생 한 명의 발상으로 시작된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의 시작은 이 학교 3학년 이택준 학생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택준 학생은 2022년도에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에 매점이 없어 학생들이 불편해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복지 차원에서 학교에 결제시스템을 이용한 무인 매점을 만들고 싶다고 이 학교 박성수 부장선생님께 건의하였다.

이에 박성수 선생님은 이택준 학생의 건의를 흔쾌히 받아 들이며, 그러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무인 매점을 만들고, 무인 매점에 사용할 결제시스템을 직접 만들어 보라고 이택준 학생에게 말했다.

그래서 이택준 학생은 학교 친구들과 무인 매점에 사용할 결제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의논을 했으며, 각종 대외 프로젝트에 나가 수상 경력이 있는 동아리 선후배들도 이 프로젝트에 동참해 ‘디미페이’를 만들게 된 것이다.

학생들은 ‘디미페이’를 만들기 위해 이택준 학생을 포함한 3명의 3학년들은 엔진 설계를 맡고 2학년들은 나머지 부분들에 대한 개발과 디자인을 맡으면서 역할을 분담하였다. 이어서 이들은 함께 모여서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고 연구하면서 개발을 진행한 결과 1년만에 ‘QR코드 결제’와 ‘얼굴인식 결제’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판매 물건에 대한 재고관리도 ERP시스템에 연결하여 정산과 재고관리가 자동으로 처리되도록 만들었다.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의 ‘디미페이’를 만든 학생들과 박성수 선생님 


개발에 참여한 2학년 오민용 학생은 “동아리를 통해 선후배가 함께 개발을 많이 진행해 봤기 때문에 처음부터 협력 관계가 잘 유지되었고, 우리가 이런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에 너무 기분이 좋아서 학교 수업이 끝난 시간과 휴일에 모여서 적극적으로 개발을 하게 되었다.” 며 학생들이 당시 개발에 참여했던 분위기를 밝은 모습으로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박성수 선생님은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하면서 뒤에서 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다.

다른 선생님들도 이들의 노력에 동참하여 학생들이 아직 미성년자이기에 사회적협동조합의 주주와 이사들은 학교 선생님들이 맡기로 하고, 학생들은 조합원과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하여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이 설립된 것이다.





모든 준비는 다되었는데….




학생들이 ‘디미페이’ 개발을 완료하고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이 설립되었지만 학교 무인 매점은 곧바로 운영할 수 없었다.

‘디미페이’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하여 결제가 진행되기 때문에 ‘디미페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지불결제(PG)회사와 연결되어야 했다. 그러나,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은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의 무인 매장 결제시스템을 연결시켜주겠다고 나서는 지불결제(PG)회사가 없었다.

그래서 ‘디미페이’는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도 운영되지 못하고 지불결제(PG)가 연결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이에 이 학교 학생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PG사들을 만나러 뛰어다니기 시작했으며, 결국 이들의 정성에 감동한 모 지불결제(PG)회사가 ‘디미페이’를 지불결제(PG)시스템에 연결시켜 주기로 결정을 내렸다.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의 디미페이 결제 단말기 


지불결제(PG)가 연결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 학생들은 너무 기뻐서 서로 부둥켜 안고 환호했다고 말하는 2학년 유도희 학생은 “이때 느꼈던 성취감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디미페이’는 디미고의 우리 모두가 땀 흘려 만든 결과물이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이 정식으로 오픈하여 문을 열자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이 학교 학생들은 학교의 무인 매점을 환영했다.

그 동안 매점이 없었던 학교에 무인 매점이 만들어지자 학생들은 매점을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원하는 물품들을 구매하고, 매점 앞 테이블에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등, 매점은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편리하게 만든 것은 물론 선후배간 친교의 장으로의 기능도 생겨났다.





‘디미페이’를 원하는 학교에 널리 보급하기로




‘디미페이’를 이용한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자 무엇보다 가장 기뻐한 사람은 처음 제안자였던 3학년 이택준 학생이었다. 이택준 학생은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의 ‘디미페이’를 앞으로 더 개선 발전시켜서 현금을 이용하는 학교의 자동세탁기나 자판기 등에 디미페이를 적용시키고 싶다.”고 말하면서, “현재 QR코드나 얼굴인식 결제 이외에도 SMS 결제방식까지 개발해서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결제 수단을 이용해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고, ‘디미페이’는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디미페이’ 개발에 참여한 학생들도 “디미페이 개발은 학생들이 실제 실무적으로 적용하는 결제시스템을 처음 만들어 본 경험”이라면서,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을 실무를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마음껏 개발할 수 있는 놀이터처럼 발전시켜나갔으면 좋겠다.”고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희망사항을 말했다.


더 나은 ‘디미페이’를 만들기 위해 서로 협력해서 연구하는 학생들


박성수 선생님은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은 아직 운영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물건 재구매와 운영자금으로 재사용되고 있기에 수익이 거의 없는 상태이지만 점차 수익이 많아지면 수익금을 모아서 학생들 장학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면서 ‘디미고 사회적협동조합’의 운영 방침을 밝혔다.

그리고는 “디미페이를 이용한 무인 매점을 운영해 보니 학생들이 무인 매점을 이용하면서 자발적으로 서로 간의 약속과 질서를 지키는 것을 보니, 인성 교육과 사회화 형성 교육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면서 “디미페이를 이용한 무인 매점시스템을 원하는 학교가 있으면 보급해서 널리 확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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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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