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소식]‘책 쓰는 문화도시 광주’ 정책 토론회 및 출판기념회 개최

2026-06-02


시민의 삶이 배움이 되고 기록으로 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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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1일, 광주광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책 쓰는 문화도시 광주, 정책 토론회’‘시민 공동저서 『광주에서 산다는 것』 출판기념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광주광역시의회와 광주인재평생교육진흥원, (사)조금다른길이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광주·전남 행정 통합을 앞두고 지역의 역사와 시민의 삶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제도와 정책, 도시 개발 중심의 논의를 넘어 시민 개개인의 기억과 경험을 지역 자산으로 전환하는 ‘기록 기반 평생학습’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작가와 평생교육 관계자, 문화예술계 인사, 지역 주민, 지역문화·출판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해, 시민 기록 문화의 가능성과 지역 기반 평생학습의 확장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시민 공동 저서 『광주에서 산다는 것』 발간을 통해 시민의 삶과 이야기가 지역의 서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며, 글쓰기 활동이 지역 기반 평생학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시민의 기록이 곧 광주의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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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의 날을 맞아 열린 1부 정책 토론회는 곽복임 (사)조금다른길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통합의 시대, 지역 서사를 기록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공동 발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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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상단부터) 이명노 광주광역시의원, 황풍년 전라도닷컴 발행인, 윤희철 생태도시리빙랩 ECLL 소장, 강영숙 음식공방 이화점 대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명노 광주광역시의원“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라며, 통합 이후 도시의 역사와 시민의 기억을 체계적으로 남기는 기록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록을 통해 미래 세대가 도시의 흐름과 정체성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풍년 전라도닷컴 발행인은 ‘날마다 뽈깡 일어서는 도시, 광주!’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전라도 지역민의 삶과 민중 서사를 ‘거대한 민중사’로 설명하며, 통합 시대를 맞아 지역 서사를 시민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시민 주도의 기록 활동과 관련 정책이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희철 생태도시리빙랩 ECLL 소장은 ‘광주의 공간을 다시 읽고, 도시의 기억을 기록하는 일’을 주제로, “도시 정책이 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의 삶과 기억, 공동체 경험을 담아내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시민의 기록과 학습이 도시의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음식연구가인 강영숙 음식공방 이화점 대표‘전남·광주 음식 기록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광주·전남은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 방식 등 남도 특유의 음식문화를 지닌 지역”이라고 설명하며, “전남·광주 음식의 원형을 체계적으로 발굴·기록하고 향토 음식의 조리 과정과 식문화를 보존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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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 상단부터) 갤러리 생각상자 주홍 관장, 이조훈 영화감독, 곽유미 광주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인재개발실장, 윤은지 시민 작가.


치유예술가로 활동하는 갤러리 생각상자 주홍 관장은 ‘상처가 예술이 된 광주’를 주제로, 5·18의 아픔을 예술로 치유해 온 오월어머니들과 장애 예술인, 지역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광주는 상처와 기억을 공동체의 문화로 이어온 도시”라고 말하며, “시민의 일상과 서사가 곧 광주의 역사이자 문화 자산인 만큼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훈프로 대표인 이조훈 영화감독은 영화 ‘송암동’, ‘광주비디오:사라진 4시간, ’석대들의 붉은 꽃‘, '검은 베레' 등을 언급하며, 지역의 작은 기록도 스토리로 확장될 때 강력한 사회적 기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 작은 기록일지라도 그것을 스토리로 풀어 영화로 남기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곽유미 광주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인재개발실장‘통합의 시대, 서사를 기록하다’를 주제로, ‘책 쓰는 도시 광주, 시민의 일상이 책이 되다’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시즌1이 다양한 관계 기반의 팀 글쓰기였다면 시즌2에서는 더욱 다층적인 광주의 서사를 기록했다”라며, “광주·전남 행정 통합의 시대를 맞아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시민 작가로 활동 중인 윤은지 작가‘우리만의 축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축제를 위해’를 주제로 발표하며 “시민 모두가 작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 글쓰기 활동이 지역 청년들에게 매우 힙한 문화적 모델이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지식 콘텐츠를 직접 생산해 내는 활동으로 확장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책을 쓰는 시민, 문화를 만드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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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진행된 2부 출판기념회에서는 ‘책 쓰는 도시 광주, 시민의 일상이 책이 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 작가들이 집필 경험과 소감을 나누며 창작의 의미를 공유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을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자신의 삶과 경험을 직접 기록하고 출판까지 이어가는 사업으로, 전문가나 특정 작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시민의 일상과 시선 역시 도시의 중요한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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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길 광주인재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평생교육이 지식을 전달받는 학습자의 영역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시민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지식을 생산하는 ‘창작자’이자 ‘작가’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출간된 시민 공저서 『광주에 산다는 것』에는 시민 작가 15명과 전문가를 포함한 총 19명의 필진이 참여해 광주의 삶과 기억, 공동체 이야기를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책은 ▲시간 속에 흐르는 광주 ▲관계 속에서 이어가는 광주 ▲문화예술로 꽃피는 광주 등 3개 파트로 구성됐으며, 광주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일상과 지역의 기억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참석자들은 시민의 글쓰기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축적하는 새로운 평생학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지역의 기억을 기록하는 평생학습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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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책 토론회와 시민 책 출판기념회는 평생학습이 단순한 강의나 교육 프로그램의 범주를 넘어 시민의 삶과 지역의 기억을 연결하는 문화 활동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특히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경험과 기록이 곧 지역의 역사이자 공동체의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책 쓰는 문화도시 광주’ 프로젝트가 향후 시민 참여형 평생학습 모델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미니 인터뷰



“문화예술도시 광주의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며”

최윤영 책임(광주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인재개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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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책 쓰는 도시 광주, 시민의 일상이 책이 되다’ 프로젝트 시즌2에 참여해 보니 어땠는지 소감을 들려주세요.

사업 담당자로 운영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민 작가 한 사람으로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었습니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문화예술도시 광주 이야기,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에 대한 생각을 저의 일상과 연결해 풀어냈습니다. 처음에는 ‘내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있었는데, 완벽한 문장이 아니라도 일상과 감정을 솔직하게 써나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고 느꼈습니다. 결과물이 ISBN을 갖춘 정식 출판물로 도출되고 공동 저자로 등재되는 것 역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Q. 글쓰기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광주광역시를 바라보는 시선과 느낀 경험은 모두 달랐지만, 글을 통해 표현된 이야기에 서로 공감하는 모습에서 시민 기록의 힘을 느꼈습니다. 저 역시 시민 작가로 참여하며 평범한 일상 속에 광주의 시간과 역사가 함께 했다는 점이 새삼스러웠습니다. 저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 출판 사업을 넘어 시민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표현하는 평생학습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참 많았습니다. 일상과 기억, 좋아하는 것들, 지역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결국 도시의 역사와 문화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기록할 수 있는 기회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평생학습e음 이경숙 선임 에디터

사진 이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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