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대학생 도우미 지원 성과 공유_배려 넘어 정당한 권리로

2024-01-02

 


2023 대학의 장애학생지원센터 운영 지원사업 성과공유회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전국 대학의 장애학생지원센터 관리자 및 담당자, 우수 콘텐츠 공모전 수상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2월 1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2023년 대학의 장애학생지원센터 운영 지원 사업’의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2023년 사업 성과에 대한 공유와 우수하게 사업 운영을 한 두 대학의 사례 발표, 우수 콘텐츠 공모전 당선작의 시상식, 2024년 장애 대학(원)생 지원 사업에 대한 논의 등으로 구성됐다.


사업 통해 얻게 된 감동적인 사연 풍성 

‘대학의 장애학생지원센터 운영 지원 사업 우수 콘텐츠 공모전’의 수상작은 모두 11편으로 장애대학(원)생 및 학부모, 사업 관계자 두 부문에 걸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이 각기 선정되었다. 대상 수상자 3명에게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상장과 상금, 꽃다발과 부상이, 최우수상 및 우수상 수상자 4명에게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상과 꽃다발과 상금, 그리고 부상이 수여됐다. 특별상은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상으로 대학 담당자 1명에게 수여되었으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공동 대표상은 3명으로, 역시 상장과 꽃다발, 상금과 부상이 수여되었다.



장애대학(원)생 및 보호자 부문 대상은 ‘지금, 함께 듣고 있습니다’라는 수기로 중앙대학교 김선진 씨가 수상했다. 원격속기지원을 통해 무채색의 세상이 다채로운 세상으로 변화하는 것을 경험하는 청각장애인의 감동을 4컷 만화로 표현했다. 


사업관계자 부문 대상은 타자(打字)를 통해 타자(他者)와 따뜻한 어울림을 한다는 내용의 수기로 감동을 준 연세대학교 백지연 씨가 수상했다. “함께 페달을 밟듯 학생과 속기사는 늘 나란히 앉습니다. 타닥타닥 경쾌한 타자 소리와 함께 학생과 속기사는 발을 맞춥니다. 타자와 함께 어울리는 것이 이토록 따뜻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라는 사연으로 감동을 줬다.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인 성과공유회 

시상식에 이어서 한국침례신학대학교와 경북대학교의 장애대학(원)생 지원에 대한 우수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거북이 마라톤 대회 운영, 장애학생동아리 활동비 지원을 통한 문화체험 기회 확대,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 등 장애대학(원)생의 학습 능력 향상뿐 아니라 장애·비장애 경계를 허물기 위한 노력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경북대학교는 강의실 우선석 지정제, 우선수강신청지원, 수시상담, 장애 이해 특강, 커리어캠프 등 각종 특강 및 행사 지원 등 장애학생의 학업수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그 뒤를 이어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의 장애학생지원센터 운영지원사업 추진 방향을 정하기 위해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니 인터뷰 💌
장애대학(원)생 및 보호자 부문 대상


" 장애인인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김선진(중앙대학교 다빈치 캠퍼스)


Q. 대상을 축하드립니다. 대상 받으신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전혀 예상을 못 했는데 대상이라고 해서 매우 놀랐습니다. 솔직히 우수 콘텐츠 공모전에 참가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제가 올해 원격속기지원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돼서 이 고마움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제 스토리텔링이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아요. 그 덕분에 제가 수업 때 느꼈던 그런 마음들이 잘 전달된 것 같아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Q. 지원 작품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강의 시간에 원격속기지원을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4컷 만화를 그렸습니다. 청각장애인 주인공을 흑백으로 묘사해 청각장애인들이 느끼는 괴리감을 표현했고, 다른 배경과 인물은 여러 색을 입혀 대비감을 강조했습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시점이 달라지며 점차 주인공의 시선에 맞춰지는 연출을 꾀했습니다. 주인공의 시점으로 옮겨지니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흑백 세상이지만 원격속기지원을 받는 동안 보여지는 속기록이 소리를 대신해 다채로운 세계를 주인공에게 열어준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Q. 청각장애인이라고 하셨는데,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이세요

선천성 난청이라서 태어났을 때부터 소리를 못 들었어요. 1살 때 인공막 이식수술을 받았는데 또래들보다 일찍 수술을 받은 것이라서 예후가 좋은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부모님이 교육을 열심히 해주시기도 했어요. 


Q.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올해 문예창작과로 전과를 해서 같은 과 동기들에 비해 실력도 부족하고 지식도 부족한 것 같아 제 실력에 자신이 없어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연말에 이렇게 뜻깊은 선물을 받게 돼서 저 자신한테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이번 경험들을 토대로 언젠가 어엿한 작가가 돼서 활동하고 싶습니다. 


Q. 끝으로 다른 장애인 친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도 장애인 당사자로서 힘든 순간을 많이 겪으면서 느낀 건데요, 장애가 있어서 남들보다 뒤처지고 못났다는 생각이 들고 또 가끔씩은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런 생각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우리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있는 것은 맞지만 그것을 도움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마음껏 당당히 주장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장애라는 건 결국 우리를 남들보다 못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우리가 가진 개성이고 특징일 뿐이니까요. 그리고 그런 장애인인 나를 나 자신부터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당당하게요. 



평생학습e음 이선민 선임 에디터

사진 강민구 (스튜디오보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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