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평생학습 박람회, 배움과 즐거움의 축제

2022-10-28

평생교육 통한 성과 공유∙환경 이슈 해법 모색 논의 눈길 (충북, 전남, 부산 현장)




배움이 ‘즐거움’이자 ‘축제’라는 사람들로 10월 한 달 간 전국이 들썩였다. 평생교육을 통한 개인적 성장의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학습문화를 전파하는 자리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린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행사가 3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지역마다 차별화되는 주제를 내세워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주력했다.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고 인생 2막을 설계하는데 평생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던 사람들은 이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평생교육은 필수라고 말한다. 그간의 성취와 결실을 엿볼 수 있는 박람회 현장을 직접 찾아가봤다. 




3년 만에 열린 충청북도 평생학습 박람회

‘상상대로 GREEN, 꿈의 바다 평생학습’ 주제로 환경 이슈 접목 환경 교육 강조



지난 10월 16일 오전 9시 50분 충북 음성군 금왕읍 금빛평생학습관 앞 금빛공원. 행사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 전임에도 평생학습 박람회가 열리는 행사 부스는 이벤트를 참여하기 위한 지역 주민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처음 열리는 박람회인 만큼 주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충청북도 평생학습 박람회’는 ‘상상대로 GREEN, 꿈의 바다 평생학습’을 주제로 지난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금빛평생학습관과 금빛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충청북도가 주최하고 충청북도평생교육진흥원과 음성군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11개 시∙군 평생학습기관과 단체, 대학교 등 67개 기관, 동아리 30여 곳이 참여해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 프리마켓, 전시회 등을 운영했다. 

이번 주제는 평생교육을 통해 디지털 문해력과 생태 문해력의 상호보완적 역할을 찾고, 문명발달과 산업개발로 야기된 기후위기와 자원고갈 등의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의미를 담아 만들어졌다. 

충청북도평생교육진흥원 평생교육 장성진 팀장은 “충북 11개 시∙군이 함께 준비하는 박람회인 만큼 공통적으로 이슈되고 목표가 되는 주제를 잡고자 여러 논의 끝에 ‘환경’과 ‘디지털’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 팀장은 주제가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박람회를 기획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평생학습과 환경과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상징화한 미디어아트로 ‘충북의 르네상스 레이크파크’를 표현한 디지털 입구,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최소화한 전단지와 홍보물이 대표적인 예다. 전단지 안에는 체험부스 도장 이벤트를 넣어 현장에서 계속 사용하도록 구성하고 이벤트 완료 전단지는 주최 측에서 직접 수거함으로써 지속적으로 ‘환경’ 이슈를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주요 행사로 14일에는 ▲개막식 행사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토론회 ▲세계시민교육과 평화통일 세미나 ▲평생교육 소나기 힐링 콘서트 ▲줍깅 이벤트 PLUS 버스킹, 15일에는 ▲실패박람회 실버 연극공연 ▲반기문 아카데미 ▲성인 문해한마당 ▲평생교육사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됐다. 



미래세대를 위한 평생교육 포럼

생태전환시대, 환경교육과 평생교육 사이 최적의 접점 고민



행사 3일차인 16일 오전 10시부터는 ‘미래세대를 위한 평생교육 포럼’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생태전환시대, 환경교육과 평생교육 사이 최적의 접점에 대한 주제특강과 발표, 토론으로 구성됐다. ‘환경시민을 키우는 학교 환경교육 정책과 방향’의 주제특강을 맡은 충청북도교육청 환경교육센터 남윤희 환경교육팀장은 “충청북도는 작년부터 기후변화 환경교육이 신설돼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라면서 충북의 환경교육 현황을 설명했다. 



남 팀장은 “충북교육청의 환경교육 비전은 환경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학교 공동체”라면서 “평생교육에서 시민교육이 중요하듯, 환경교육에서도 아이들이 학교를 벗어나 주도성을 갖추고 가치를 지닌 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시민을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를 위해 체계적 환경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초록학교를 예로 들었다. 초록학교는 지역교육청 단위의 지자체와 학교, 시민단체가 연합돼 네트워크를 형성해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 문화 형성을 위해 청소년, 학부모, 학생 모두를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남 팀장은 “지난 3월 22일 개소한 환경교육센터를 베이스로 탄소 중립과 관련 교육을 펼치고 있다”며 “탄소 중립을 위해 부교육감, 도의원 환경 전문가, 학생 등이 추진단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고, 전 학교가 기본 경비(학교 규모에 따라 1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지원)를 통해 탄소 중립 환경교육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18년부터 정책적으로 지역 간 협력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021년부터는 모두를 위한 환경교육을 내세워 학생 뿐만 아니라 지역 학부모 등도 함께 참여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같이 하는 환경학교를 지향하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 사회를 맡은 임경수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교수, 토론 발표를 맡은 윤혜진 청주시 평생교육사, 박성재 충주시 평생교육사, 음성군 마을생태기록 활동과 양성과정 책임자인 김은지 강사, 유재영 증평군 평생교육사(왼쪽부터 차례로) 


윤혜진 청주시 평생교육사


뒤이어 평생교육과 환경교육 접점을 찾기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윤혜진 청주시 평생교육사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환경교육이 새로운 가치 창출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환경 실천가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펼쳐 저변을 넓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재 충주시 평생교육사


박성재 충주시 평생교육사는 “학습 동아리가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지역사회에 참여, 실천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면서 고장 난 우산을 활용해 장애인들의 반려견 우비를 제작했던 기부 프로젝트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고장 난 우산은 분리수거 자체가 힘든데 그 처리를 학습 동아리의 재능 기부로 재활용한다는 측면과 지역 사회 소외 이웃에게 기부된다는 측면 때문에 지역사회에 관심이 더욱 뜨거웠다”면서 “평생교육에서 줄곧 진행해왔던 배우고 나누고 실천하는 선순환을 환경문제와 접목했더니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음성군 마을생태기록 활동과 양성과정 책임자인 김은지 강사


음성군 마을생태기록 활동과 양성과정 책임자인 김은지 강사는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발간하는 책자 중에 멸종위기종 리스트가 있는데 음성이 빠져 있어 음성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 생태를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참여한 사람들이 모두 시민과학자가 될 수 있는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유재영 증평군 평생교육사


유재영 증평군 평생교육사는 “나만이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게 환경교육”이라며 “인구 3만 7천명밖에 안되는 작은 도시 증평이지만 각자가 지역 자부심을 느끼고 증평의 환경교육을 자랑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금빛공원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부스가 운영돼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진천군 문백면 평생학습센터를 통해 양성된 ‘문스케치’에서 활동 중인 김민경 씨는 “문스케치는 진천을 알리기 위해 우드버닝으로 작품을 전시하고 알리는 학습 동아리인데 코로나19로 매출이 부진해진 지역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A형 간판 기부활동도 하고 있다”고 동아리를 소개했다. 또한 김씨는 “평생교육은 나만 배워서 끝나는 게 아니라 뜻이 맞는 사람들과 마음을 맞추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이 많고 그것을 통해 개인의 역량까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 박람회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충청대학교 평생직업교육처 김보성 팀장은 “제과제빵, 미용장, 캘리그래피 과정 등 재취업 또는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을 전반적으로 교육시키는 사업 파트너”라고 부스를 소개했다. 그는 “3일째 부스를 운영해보니 새로운 분야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음성 근처에는 이런 교육 과정이 적어 아쉬워하는 편이었다”고 말하면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파트너로서 제공할 수 있는 측면을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서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충북통일교육센터 부스를 운영 중인 조명숙 씨(서원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재학 중)는 “남과 북의 통일과 관련된 학습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교육하는 곳”이라고 센터를 소개하면서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무궁화 등을 체험하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부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야외무대에서는 ‘음성군 평생학습 동아리 공연’이 진행돼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충청북도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3년 만에 박람회를 개최하는 만큼 내실 있게 준비했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디지털 문해력과 생태 문해력이 융합되는 평생교육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 배움터’ 전남 평생학습 박람회


‘에코 배움터’ 전남 평생학습 박람회 

‘생태환경’의 중요성 알리는 프로그램 통해 3만여 명 방문 성황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전라남도 광양 성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3회 전라남도 평생학습 박람회’가 약 3만여 명이 다녀가며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시대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에코 배움터! 전남+ 평생학습’을 주제로 홍보∙체험관, 작품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홍보∙체험관은 도내 60개 기관이 참가하여 생태환경, 디지털AI, 일자리, 지역특화, 취미 등 5개 분야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이와 함께 성인문해 시화전 작품 60점과 평생학습동아리 작품 200점, 시군 평생교육 포스터 22점을 포함한 전시뿐만 아니라 평생학습동아리 공연, 온 가족이 함께하는 평생학습한마당, 평생학습인의 밤 등 여러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돼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배우는 즐거움’을 주제로 방송인 김제동을 초청한 토크콘서트가 열려 배움의 가치를 담은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오가며 도민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민이 ‘탄소중립’, ‘생태환경’, ‘디지털 리터러시’ 등 시대적 과제와 함께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문화교역도시 광양을 중심으로 평생학습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를 설레게 하는 평생학습과의 BIT(빛)나는 동행’ 부산평생학습주간 행사 개최


학습과 배움을 통한 부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 기대

‘나를 설레게 하는 평생학습과의 BIT(빛)나는 동행’ 부산평생학습주간 행사 개최



부산시민을 위한 평생학습 축제 ‘제3회 부산평생학습주간’ 행사가 지난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나를 설레게 하는 평생학습과의 BIT(빛)나는 동행’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부산평생학습대상 시상식 ▲부산평생학습도시 선포식 ▲평생학습 단체 홍보 및 체험부스 운영 ▲2018 대한민국 디지털사회혁신상 수상 천영환 작가 초청강연 ▲평생학습동아리 무대 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또한 평생학습상담부스, 중∙장년 창업상담 등을 통해 시민들이 평생학습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고 관련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평생학습 퀴즈쇼, 스탬프 투어, 메이커트럭을 활용한 3D프린터/승화전사 등 장비를 통한 체험활동과 경품 행사 등도 마련돼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밖에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부산광역시교육청,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독립부스가 설치돼 부산광역시와 정부의 평생교육정책 홍보도 함께 진행됐다.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설상철 원장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평생교육이 시민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게 하고 언제 어디서나 학습과 배움을 통해 삶의 질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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