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국 곳곳에는 ‘평생교육’을 위해 힘쓰는 평생교육진흥원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원장님이 추천하는 책📚은 매달 전국시도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의 원장님들이 추천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글쓴이 : 토마스 S. 쿤
펴낸곳 : 까치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경제와 사회 전반에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역사적으로 산업혁명은 지금까지도 세계 나라들의 순위를 정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어왔는데, 이를 이끌었던 변화는 무엇보다 과학기술에서 기인한다. 이렇듯 과학기술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역사 발전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만일 지금 우리나라에 반도체, 2차 전지, 가전, 자동차 등을 뒷받침하는 과학기술의 역량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앞으로는 생성 AI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관련 과학기술이 미래 국가의 순위를 매길 것임도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인문학자임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늘 강조한다.
나에게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의 계기를 만들어 준 책은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1962)이다. 쿤은 이 책에서 혁명의 구조로 ‘패러다임의 전환(Shift)’이란 개념을 제시했다. 패러다임이란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로서의 인식 체계, 또는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를 의미하는 개념이다.
과학 발전에 의해 어떤 시점에 오면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이 확인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이행이 일어나야 한다. 이때 기존의 패러다임과 새로운 패러다임 간에는 공약 불가능성(incommensurability)이 존재하게 된다. 두 패러다임 간에 공통된 잣대가 없어 번역이 불가한 상태가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쿤은 이런 전환을 ‘과학혁명’이라 불렀고, 그 혁명의 구조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 뉴턴, 아인슈타인을 거치면서 이런 패러다임 전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쿤은 과학을 객관적 사실들이 쌓여가는 누적적 과학에서 패러다임 전환에 의해 불연속적으로 도약하는 과학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쿤에게 동의하건 동의하지 않건, 쿤 이후의 과학철학은 쿤 이전의 과학철학과는 다른 모습을 띠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그만큼 쿤의 책은 과학철학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거치는 현상에는 공약불가능성이 있다. 공약, 다시 말하면 서로 통하는 최소한의 상식이 있어야 대화가 될 텐데, 그게 없으면 대화가 불가능하다. 지금 양극화된 사회는 마치 이런 공약불가능성의 단계인 것 같다. MZ세대를 넘어 α세대가 사는 미래와의 대화를 위해, 좌우로 나뉘어 양극단을 사는 현재의 극복을 위해 패러다임의 전환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과학혁명에서 어떻게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었는지 보면서 우리 미래를 위하여 ‘소통과 공감’ 패러다임의 전환을 기획해 볼 때이다.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는 ‘평생교육’을 위해 힘쓰는 평생교육진흥원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원장님이 추천하는 책📚은 매달 전국시도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의 원장님들이 추천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글쓴이 : 토마스 S. 쿤
펴낸곳 : 까치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경제와 사회 전반에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역사적으로 산업혁명은 지금까지도 세계 나라들의 순위를 정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어왔는데, 이를 이끌었던 변화는 무엇보다 과학기술에서 기인한다. 이렇듯 과학기술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역사 발전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만일 지금 우리나라에 반도체, 2차 전지, 가전, 자동차 등을 뒷받침하는 과학기술의 역량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앞으로는 생성 AI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관련 과학기술이 미래 국가의 순위를 매길 것임도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인문학자임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늘 강조한다.
나에게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의 계기를 만들어 준 책은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1962)이다. 쿤은 이 책에서 혁명의 구조로 ‘패러다임의 전환(Shift)’이란 개념을 제시했다. 패러다임이란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로서의 인식 체계, 또는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를 의미하는 개념이다.
과학 발전에 의해 어떤 시점에 오면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이 확인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이행이 일어나야 한다. 이때 기존의 패러다임과 새로운 패러다임 간에는 공약 불가능성(incommensurability)이 존재하게 된다. 두 패러다임 간에 공통된 잣대가 없어 번역이 불가한 상태가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쿤은 이런 전환을 ‘과학혁명’이라 불렀고, 그 혁명의 구조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 뉴턴, 아인슈타인을 거치면서 이런 패러다임 전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쿤은 과학을 객관적 사실들이 쌓여가는 누적적 과학에서 패러다임 전환에 의해 불연속적으로 도약하는 과학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쿤에게 동의하건 동의하지 않건, 쿤 이후의 과학철학은 쿤 이전의 과학철학과는 다른 모습을 띠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그만큼 쿤의 책은 과학철학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거치는 현상에는 공약불가능성이 있다. 공약, 다시 말하면 서로 통하는 최소한의 상식이 있어야 대화가 될 텐데, 그게 없으면 대화가 불가능하다. 지금 양극화된 사회는 마치 이런 공약불가능성의 단계인 것 같다. MZ세대를 넘어 α세대가 사는 미래와의 대화를 위해, 좌우로 나뉘어 양극단을 사는 현재의 극복을 위해 패러다임의 전환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과학혁명에서 어떻게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었는지 보면서 우리 미래를 위하여 ‘소통과 공감’ 패러다임의 전환을 기획해 볼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