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
지난 11월 23일,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ISC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회는 이주배경학생들의 언어와 문화적 다양성을 선보이는 자리로 교육부와 LG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주관하였으며, 초등부와 중등부 참가자 총 52명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다채로운 이야기와 탁월한 실력으로 빛난 52명의 참가자들
이른 아침부터 대회장을 가득 채운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아이들은 자신의 순서를 준비하며 긴장된 표정 속에서도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부모와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머리를 다듬어주고 대본을 확인하며 마지막까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대회는 충북, 강원, 서울, 세종, 인천, 경기, 충남, 대전에서 온 초등부와 중등부 참가자들로 구성된 A조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발표를 했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울산, 경북, 전남, 제주, 전북, 광주, 대구, 경남, 부산에서 온 초등부와 중등부 참가자로 구성된 B조가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 주제는 여행, 가족 이야기, 문화의 차이 등 다양했으며 각자의 독창성과 언어적 역량이 돋보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박흥수 교수는 “참가자들이 보여준 실력은 대단했고, 점수 차이가 미미해 심사 과정이 매우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참가자들이 상위권에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발표를 보여줬다”라며,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이 자리에 오른 모든 학생이 이미 훌륭한 글로벌 인재”라고 평했다.
이중언어의 가치와 글로벌 성장 가능성 응원한 격려 이어져
시상식은 교육부 고영종 책임교육정책실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그는 “이중언어 능력은 단순히 두 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중요한 자질”이라며, “한국과 부모님의 모국어를 함께 사용하는 여러분의 능력이 글로벌 시대에 크게 빛날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교육부는 앞으로도 이중언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하며 학생들의 꿈을 응원했다. LG그룹의 이승환 ESG 총괄 책임은 축사에서 언어의 본질적 가치를 강조했다. “언어는 지식의 도구이자 장벽”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중언어를 통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학생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문화 학생들이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LG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이중언어로 펼친 꿈과 감동, 도전과 희망이 가득했던 한마당
시상식은 특별상, 동상, 은상, 금상, 대상 순으로 진행되었다. 초등부 대상은 광주월곡초등학교의 진노라 학생에게, 중등부 대상은 서울대원외국어고등학교의 김나연 학생에게 돌아갔다. 수상 학생들은 무대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가족과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최·주관한 기관의 귀빈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상을 수여하며 격려하는 순간마다 큰 박수 소리와 함성이 울려 퍼졌다. 학생들은 꽃다발과 상장을 받으며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웃었고, 부모님들은 무대 아래에서 자녀들의 노력을 축하하며 기쁨을 나눴다.
초등부 대상을 받은 진노라 학생은 “저를 응원해 준 가족과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이 대회를 통해 더 큰 꿈을 꾸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중등부 대상을 받은 김나연 학생은 “앞으로 한국과 몽골의 문화 교류와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라며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언어적 실력을 겨루는 자리가 아니라, 참가자들이 자신의 문화적 뿌리를 되새기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앞으로 이 대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더 많은 학생들에게 도전과 희망을 주기를 기대해 본다.
초등부 대상 수상자
진누라 (광주월곡초등학교 4학년)
Q.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학교 대회에서 1등을 하고 광주 지역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어요. 전국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얻어 정말 영광이었고, 큰 도전이었습니다.
Q. 발표 주제를 ‘여수 여행’으로 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가족과 함께한 여수 여행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고 싶어 이 주제를 선택했어요.
Q.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를 지도해 주신 선생님과 응원해 주신 가족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이 대회는 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제 꿈을 더 구체화할 수 있게 해준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등부 대상 수상자
김나연 (서울대원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Q. 대회에 참가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한국어와 몽골어를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혔어요. 이중언어를 활용해 한국과 몽골의 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가했어요. 재작년에도 도전했었는데 아쉽게 떨어져서 마지막 자격이 되는 올해 다시 도전했어요. 대상이라니 영광입니다.
Q. 발표 주제는 어떤 내용이었나요?
‘한국과 몽골 음식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다뤘어요. 두 나라 음식 모두 오방색을 기반으로 한 색채와 계절감을 중요시한다는 점이 특히 흥미로웠어요. 두 나라 음식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었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대학에 진학해 몽골 관련 학문이나 경영학을 공부할 계획이에요. 이후에는 양국의 문화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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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평생학습e음 이선민 선임 에디터
사진 강민구 (스튜디오보일링)
언어와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
지난 11월 23일,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ISC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회는 이주배경학생들의 언어와 문화적 다양성을 선보이는 자리로 교육부와 LG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주관하였으며, 초등부와 중등부 참가자 총 52명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른 아침부터 대회장을 가득 채운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아이들은 자신의 순서를 준비하며 긴장된 표정 속에서도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부모와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머리를 다듬어주고 대본을 확인하며 마지막까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대회는 충북, 강원, 서울, 세종, 인천, 경기, 충남, 대전에서 온 초등부와 중등부 참가자들로 구성된 A조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발표를 했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울산, 경북, 전남, 제주, 전북, 광주, 대구, 경남, 부산에서 온 초등부와 중등부 참가자로 구성된 B조가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 주제는 여행, 가족 이야기, 문화의 차이 등 다양했으며 각자의 독창성과 언어적 역량이 돋보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박흥수 교수는 “참가자들이 보여준 실력은 대단했고, 점수 차이가 미미해 심사 과정이 매우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참가자들이 상위권에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발표를 보여줬다”라며,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이 자리에 오른 모든 학생이 이미 훌륭한 글로벌 인재”라고 평했다.
시상식은 교육부 고영종 책임교육정책실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그는 “이중언어 능력은 단순히 두 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중요한 자질”이라며, “한국과 부모님의 모국어를 함께 사용하는 여러분의 능력이 글로벌 시대에 크게 빛날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교육부는 앞으로도 이중언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하며 학생들의 꿈을 응원했다. LG그룹의 이승환 ESG 총괄 책임은 축사에서 언어의 본질적 가치를 강조했다. “언어는 지식의 도구이자 장벽”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중언어를 통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학생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문화 학생들이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LG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시상식은 특별상, 동상, 은상, 금상, 대상 순으로 진행되었다. 초등부 대상은 광주월곡초등학교의 진노라 학생에게, 중등부 대상은 서울대원외국어고등학교의 김나연 학생에게 돌아갔다. 수상 학생들은 무대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가족과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최·주관한 기관의 귀빈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상을 수여하며 격려하는 순간마다 큰 박수 소리와 함성이 울려 퍼졌다. 학생들은 꽃다발과 상장을 받으며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웃었고, 부모님들은 무대 아래에서 자녀들의 노력을 축하하며 기쁨을 나눴다.
초등부 대상을 받은 진노라 학생은 “저를 응원해 준 가족과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이 대회를 통해 더 큰 꿈을 꾸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중등부 대상을 받은 김나연 학생은 “앞으로 한국과 몽골의 문화 교류와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라며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언어적 실력을 겨루는 자리가 아니라, 참가자들이 자신의 문화적 뿌리를 되새기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앞으로 이 대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더 많은 학생들에게 도전과 희망을 주기를 기대해 본다.
초등부 대상 수상자
진누라 (광주월곡초등학교 4학년)
Q.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학교 대회에서 1등을 하고 광주 지역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어요. 전국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얻어 정말 영광이었고, 큰 도전이었습니다.
Q. 발표 주제를 ‘여수 여행’으로 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가족과 함께한 여수 여행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고 싶어 이 주제를 선택했어요.
Q.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를 지도해 주신 선생님과 응원해 주신 가족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이 대회는 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제 꿈을 더 구체화할 수 있게 해준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등부 대상 수상자
김나연 (서울대원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Q. 대회에 참가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한국어와 몽골어를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혔어요. 이중언어를 활용해 한국과 몽골의 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가했어요. 재작년에도 도전했었는데 아쉽게 떨어져서 마지막 자격이 되는 올해 다시 도전했어요. 대상이라니 영광입니다.
Q. 발표 주제는 어떤 내용이었나요?
‘한국과 몽골 음식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다뤘어요. 두 나라 음식 모두 오방색을 기반으로 한 색채와 계절감을 중요시한다는 점이 특히 흥미로웠어요. 두 나라 음식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었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대학에 진학해 몽골 관련 학문이나 경영학을 공부할 계획이에요. 이후에는 양국의 문화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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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평생학습e음 이선민 선임 에디터
사진 강민구 (스튜디오보일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