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는 2026년 4월 10일부터 5월 24일까지 세종중앙공원 등 도시 전체에서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원 속의 도시, 미래의 수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도시 전체를 박람회장으로 활용하는 국내 최초의 정원도시박람회로 추진 중이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27일 박연문화관 누리락에서 열린 순천만 정원박람회를 성공으로 이끈 주역 최덕림 강사의 특강은 세종 시민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순천만 정원박람회 성공 요인은 강력한 리더십과 공공과 민간 부문 간의 협력
최덕림 강사는 순천만 생태공원 조성, 국제정원박람회 조성 등 순천만 정원박람회 사업을 주도했으며, 그 성과로 2011년 제1호 지방행정의 달인(문화관광)에 선정됐다. 또 지난 2012년에는 ‘순천만 왜 창조인가’를 주제로 공무원 최초로 TED 강단에 오르기도 했다. TED는 ‘알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모토로 열리는 국제 강연 프로그램이다. 최덕림 강사는 순천만 정원박람회의 성공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공공 프로젝트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잡고 있지만, 이 성공 뒤에는 많은 도전과 극복의 과정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순천만 정원박람회를 추진하면서 최덕림 강사가 처음으로 마주한 큰 장벽은 바로 지역 주민들과 의회의 반대였다. 프로젝트가 처음 발표되었을 때, 일부 주민들은 생태계를 훼손하고, 생활에 불편을 줄 것이라는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다. 또한, 의회에서도 이 프로젝트가 실효성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여러 차례에 걸쳐 최덕림 강사를 압박했다.
“당시 의회에서 저를 불러 저녁 늦게까지 질문 공세를 퍼부었지만, 어떤 답변도 그들을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결국 담당 공무원들이 감사원의 목적 감사 청구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의회에서 청구한 이 감사는 지역 뉴스에까지 보도되어, 감사가 진행되면서 저와 팀원들은 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최덕림 강사는 이처럼 어려움이 큰 프로젝트일수록 강력한 리더십과 공공과 민간 부문 간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초기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그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발생한 수많은 어려움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공 부문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고 한다.
그는 순천만 케이블카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을 보호하면서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포스코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 결과, 순천만 정원박람회는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고, 순천만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연 관광지로 탈바꿈시켰으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자부심을, 방문객들에게는 감동을 선사할 수 있었다.
세종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을 위해서는 시민 참여가 필수
최덕림 강사는 세종시가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자연 보존과 도시 개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순천만 정원박람회의 성공이 단순히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이뤄졌음을 언급하며, 세종시도 이와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시가 성공하려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순천만 정원박람회에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세종시는 금강을 비롯한 자연 자원을 효과적으로 보존하면서도 이를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또한, 최덕림 강사는 세종시가 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순천만 정원박람회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지역 주민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꼽으며, 세종시 역시 주민들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박람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세종시의 정원박람회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세종시민, 공무원 및 산하기관 임직원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최덕림 강사의 특강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미래전략아카데미,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고, 도시의 미래를 전략적으로 설계하기 위해 미래전략아카데미를 개설했다. 미래전략아카데미는 세종시가 미래전략수도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7대 도시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날 열린 특강 역시 미래전략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 과정은 전문가 및 명사를 초청한 특강,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론회, 그리고 시민 정책 제안을 통해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상반기에는 7대 전략 중 제2의 수도로서의 전략, MICE산업도시 브랜딩, 문화도시 세종, 한글문화수도의 발전방향 등에 대한 특강과 시민 토론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하반기는 특강으로 포문을 열었던 정원속의 도시 전략을 비롯해 비단강 프로젝트, 스마트 시티 등의 주제를 다루며, 이를 통해 세종시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래전략아카데미는 크게 3단계 과정을 거친다. 2024년 4월부터 11월까지 총 8회의 특강이 진행되며, 정책 결정 및 집행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가와 명사의 강연을 통해 시민들의 정책 이해도와 참여 의식을 높인다. 7월과 11월에는 특강에서 제시된 주제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직접 의제를 발굴하고, 토론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 제안으로 발전시키는 시민토론회를 진행한다. 8월과 12월에는 시민들이 토론회를 통해 발굴한 정책 의제를 ‘똑똑세종’ 앱을 통해 제안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시민들은 세종시의 발전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며, 제안된 정책은 실제 시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전략아카데미는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린 기회이다. 세종시의 미래에 관심이 있는 세종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세종시민대학 집현전 홈페이지에서 수강 신청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세종평진원 인재개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세종시민의 학습 욕구를 충족시킬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되겠습니다”
남궁 영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 원장
Q. 이번에 개설하신 ‘미래전략아카데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미래전략아카데미는 최민호 시장의 시정에서 지향하는 7가지 미래 과제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정책 아카데미는 일방적인 강의 형식이었지만, 미래전략아카데미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시민들이 특강을 듣고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면, 이러한 의견들이 정책 과제로 정리되어 시청에 전달됩니다. 이는 시민들이 단순히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정책 제안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Q. 상반기 동안 미래전략아카데미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상반기 동안 시민들이 제안한 여러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에 반영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내년도에 개최될 정원박람회와 관련해 외국어 통역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 시민들의 제안에 따라 개설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다음 달부터 실행될 예정이며,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이 실현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Q.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만의 특징이나 장점은 무엇인가요?
세종시는 광역과 기초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도시입니다. 이로 인해 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대학 운영뿐만 아니라 공무원 교육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평생교육진흥원은 지원 업무에 집중하지만, 우리는 시민 교육과 직업 교육, 공무원 교육을 동시에 운영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Q.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청년 꿈 키움 사관학교’는 공무원들이 멘토로 참여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세종시가 공무원 도시이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멘토로 나서 청년들에게 시험 준비와 같은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은 공공기관이나 공무원 시험 준비에 필요한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시민대학 집현전은 다양한 교육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세종 평생교육진흥원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하시나요?
앞으로도 시정과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정원 아카데미를 통해 세종시의 특성을 살린 교육을 제공하려 합니다. 세종시는 녹지율이 높은 도시로,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이 더욱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시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시민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세종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세종시민들이 평생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들의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자신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애정을 가지고 접근하면, 혁신은 이루어집니다”
최덕림(특강 강사)
Q. 오늘 강의를 준비하시면서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시민들이 큰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 그 일이 성공하면 결국 시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세종정원박람회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Q. 강의를 마치고 나니 소감이 어떠신가요?
시민들이 매우 적극적이고 참여도가 높아서 인상 깊었습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저도 덩달아 강의에 열정을 쏟게 되었습니다. 세종시 시민들이 특히 이런 강의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강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주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적극 행정과 혁신에 대한 강의를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공무원들에게 혁신적 사고와 적극적인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강의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특히, 시민과 공무원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공무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공익을 우선시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Q. 공무원과 시민 모두에게 중요한 태도나 마음가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애정 어린 태도’입니다. 혁신이란 것은 결국 애정을 가지고 접근할 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이든 시민이든 공익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진정성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공익을 추구할 때, 때로는 양보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세종시의 미래,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죠”
김금하(세종시 주민)
Q. 이번 미래전략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세종시는 인터넷을 통해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홍보를 잘하고 있어요. 저는 시민대학 강의를 꾸준히 들었고, 이번에도 안내 문자를 받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상반기에 참여했던 경험이 좋아서 이번 하반기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Q. 상반기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무엇이었나요?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 토론 과정이었어요. 요즘 유행하는 챗GPT를 활용해 정책을 제안하고 구체화하는 체험을 했던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챗GPT를 이용해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얻는 과정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문화도시 관련 강의도 좋았어요. 세종시가 문화도시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Q. 이번 하반기 프로그램에서는 어떤 기대를 하고 계시나요?
이번 하반기 프로그램에서는 세종시의 미래 전략과 관련된 강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 국제정원박람회와 관련된 강의가 매우 기대됩니다. 세종시민으로서 이런 큰 행사에 대한 정보를 미리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또한, 세종시의 스마트 시티 구상에 대한 강의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시민으로서 세종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정보와 경험이 세종시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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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평생학습e음 이선민 선임 에디터
사진 강민구 (스튜디오보일링)
세종특별자치시는 2026년 4월 10일부터 5월 24일까지 세종중앙공원 등 도시 전체에서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원 속의 도시, 미래의 수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도시 전체를 박람회장으로 활용하는 국내 최초의 정원도시박람회로 추진 중이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27일 박연문화관 누리락에서 열린 순천만 정원박람회를 성공으로 이끈 주역 최덕림 강사의 특강은 세종 시민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최덕림 강사는 순천만 생태공원 조성, 국제정원박람회 조성 등 순천만 정원박람회 사업을 주도했으며, 그 성과로 2011년 제1호 지방행정의 달인(문화관광)에 선정됐다. 또 지난 2012년에는 ‘순천만 왜 창조인가’를 주제로 공무원 최초로 TED 강단에 오르기도 했다. TED는 ‘알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모토로 열리는 국제 강연 프로그램이다. 최덕림 강사는 순천만 정원박람회의 성공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공공 프로젝트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잡고 있지만, 이 성공 뒤에는 많은 도전과 극복의 과정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순천만 정원박람회를 추진하면서 최덕림 강사가 처음으로 마주한 큰 장벽은 바로 지역 주민들과 의회의 반대였다. 프로젝트가 처음 발표되었을 때, 일부 주민들은 생태계를 훼손하고, 생활에 불편을 줄 것이라는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다. 또한, 의회에서도 이 프로젝트가 실효성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여러 차례에 걸쳐 최덕림 강사를 압박했다.
“당시 의회에서 저를 불러 저녁 늦게까지 질문 공세를 퍼부었지만, 어떤 답변도 그들을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결국 담당 공무원들이 감사원의 목적 감사 청구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의회에서 청구한 이 감사는 지역 뉴스에까지 보도되어, 감사가 진행되면서 저와 팀원들은 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최덕림 강사는 이처럼 어려움이 큰 프로젝트일수록 강력한 리더십과 공공과 민간 부문 간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초기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그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발생한 수많은 어려움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공 부문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고 한다.
그는 순천만 케이블카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을 보호하면서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포스코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 결과, 순천만 정원박람회는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고, 순천만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연 관광지로 탈바꿈시켰으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자부심을, 방문객들에게는 감동을 선사할 수 있었다.
최덕림 강사는 세종시가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자연 보존과 도시 개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순천만 정원박람회의 성공이 단순히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이뤄졌음을 언급하며, 세종시도 이와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시가 성공하려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순천만 정원박람회에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세종시는 금강을 비롯한 자연 자원을 효과적으로 보존하면서도 이를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또한, 최덕림 강사는 세종시가 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순천만 정원박람회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지역 주민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꼽으며, 세종시 역시 주민들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박람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세종시의 정원박람회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세종시민, 공무원 및 산하기관 임직원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최덕림 강사의 특강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고, 도시의 미래를 전략적으로 설계하기 위해 미래전략아카데미를 개설했다. 미래전략아카데미는 세종시가 미래전략수도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7대 도시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날 열린 특강 역시 미래전략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 과정은 전문가 및 명사를 초청한 특강,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론회, 그리고 시민 정책 제안을 통해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상반기에는 7대 전략 중 제2의 수도로서의 전략, MICE산업도시 브랜딩, 문화도시 세종, 한글문화수도의 발전방향 등에 대한 특강과 시민 토론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하반기는 특강으로 포문을 열었던 정원속의 도시 전략을 비롯해 비단강 프로젝트, 스마트 시티 등의 주제를 다루며, 이를 통해 세종시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래전략아카데미는 크게 3단계 과정을 거친다. 2024년 4월부터 11월까지 총 8회의 특강이 진행되며, 정책 결정 및 집행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가와 명사의 강연을 통해 시민들의 정책 이해도와 참여 의식을 높인다. 7월과 11월에는 특강에서 제시된 주제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직접 의제를 발굴하고, 토론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 제안으로 발전시키는 시민토론회를 진행한다. 8월과 12월에는 시민들이 토론회를 통해 발굴한 정책 의제를 ‘똑똑세종’ 앱을 통해 제안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시민들은 세종시의 발전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며, 제안된 정책은 실제 시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전략아카데미는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린 기회이다. 세종시의 미래에 관심이 있는 세종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세종시민대학 집현전 홈페이지에서 수강 신청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세종평진원 인재개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세종시민의 학습 욕구를 충족시킬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되겠습니다”
남궁 영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 원장
Q. 이번에 개설하신 ‘미래전략아카데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미래전략아카데미는 최민호 시장의 시정에서 지향하는 7가지 미래 과제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정책 아카데미는 일방적인 강의 형식이었지만, 미래전략아카데미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시민들이 특강을 듣고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면, 이러한 의견들이 정책 과제로 정리되어 시청에 전달됩니다. 이는 시민들이 단순히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정책 제안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Q. 상반기 동안 미래전략아카데미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상반기 동안 시민들이 제안한 여러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에 반영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내년도에 개최될 정원박람회와 관련해 외국어 통역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 시민들의 제안에 따라 개설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다음 달부터 실행될 예정이며,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이 실현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Q.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만의 특징이나 장점은 무엇인가요?
세종시는 광역과 기초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도시입니다. 이로 인해 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대학 운영뿐만 아니라 공무원 교육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평생교육진흥원은 지원 업무에 집중하지만, 우리는 시민 교육과 직업 교육, 공무원 교육을 동시에 운영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Q.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청년 꿈 키움 사관학교’는 공무원들이 멘토로 참여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세종시가 공무원 도시이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멘토로 나서 청년들에게 시험 준비와 같은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은 공공기관이나 공무원 시험 준비에 필요한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시민대학 집현전은 다양한 교육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세종 평생교육진흥원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하시나요?
앞으로도 시정과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정원 아카데미를 통해 세종시의 특성을 살린 교육을 제공하려 합니다. 세종시는 녹지율이 높은 도시로,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이 더욱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시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시민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세종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세종시민들이 평생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들의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자신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애정을 가지고 접근하면, 혁신은 이루어집니다”
최덕림(특강 강사)
Q. 오늘 강의를 준비하시면서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시민들이 큰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 그 일이 성공하면 결국 시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세종정원박람회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Q. 강의를 마치고 나니 소감이 어떠신가요?
시민들이 매우 적극적이고 참여도가 높아서 인상 깊었습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저도 덩달아 강의에 열정을 쏟게 되었습니다. 세종시 시민들이 특히 이런 강의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강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주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적극 행정과 혁신에 대한 강의를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공무원들에게 혁신적 사고와 적극적인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강의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특히, 시민과 공무원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공무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공익을 우선시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Q. 공무원과 시민 모두에게 중요한 태도나 마음가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애정 어린 태도’입니다. 혁신이란 것은 결국 애정을 가지고 접근할 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이든 시민이든 공익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진정성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공익을 추구할 때, 때로는 양보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세종시의 미래,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죠”
김금하(세종시 주민)
Q. 이번 미래전략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세종시는 인터넷을 통해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홍보를 잘하고 있어요. 저는 시민대학 강의를 꾸준히 들었고, 이번에도 안내 문자를 받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상반기에 참여했던 경험이 좋아서 이번 하반기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Q. 상반기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무엇이었나요?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 토론 과정이었어요. 요즘 유행하는 챗GPT를 활용해 정책을 제안하고 구체화하는 체험을 했던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챗GPT를 이용해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얻는 과정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문화도시 관련 강의도 좋았어요. 세종시가 문화도시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Q. 이번 하반기 프로그램에서는 어떤 기대를 하고 계시나요?
이번 하반기 프로그램에서는 세종시의 미래 전략과 관련된 강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 국제정원박람회와 관련된 강의가 매우 기대됩니다. 세종시민으로서 이런 큰 행사에 대한 정보를 미리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또한, 세종시의 스마트 시티 구상에 대한 강의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시민으로서 세종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정보와 경험이 세종시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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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평생학습e음 이선민 선임 에디터
사진 강민구 (스튜디오보일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