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소식]제11회 이중언어말하기 대회

2023-12-05

교육부와 (주)LG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주관하는 ‘제11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가 지난 11월 18일 서울 엘지(LG)사이언스파크 ISC통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 대회에는 17개 시·도교육청 대표 학생 54명(초등 29명, 중등 25명)이 참가했다.


94437df2e4eab.jpg


다문화학생, 두 개의 언어로 꿈을 말하다


06991c499b5d5.jpg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1회차를 맞은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는 다문화학생의 이중언어 학습을 장려해 지속적으로 강점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또한,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현장의 관심을 제고해 다양한 언어를 습득하며 글로벌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조성하고자 매년 개최하고 있다. 대회가 시작할 때만 해도 국내 다문화학생은 68,000명 정도였으나 현재는 180,000명에 이를 정도로 증가했다. 


54명의 학생이 한국어와 15개 언어로 발표

e80cad69fac8b.jpg

대회는 오전과 오후 A, B조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초등부는 한국어와 부모나라 언어로 각 3분 동안 자유 주제를 발표했고, 중등부는 ‘나의 진로 계획’을 주제로 한국어와 부모나라 언어로 각 2분 동안 발표한 후 한국어와 부모나라 언어로 2분 동안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우르두어, 필리핀어, 다리어, 베트남어, 몽골어, 스페인어, 독일어, 파슈토어, 이탈리아어, 우크라이나어, 우즈베크어 등 한국어를 비롯해 총 15개 언어를 가진 다문화학생들이 참가해 오랫동안 연습을 거듭해온 발표를 이어갔다. 


62b5703984063.jpg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5층 체험공간에서는 걱정인형 만들기, 레터링 팔찌 만들기, 마크라매 무지개 벽걸이 만들기, 업사이클링 가죽 공예, 슈링크 필름-열쇠고리, 그립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사진작가가 촬영 후 즉석 인화해주는 포토존을 운영해 참가자들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함을 덜 수 있었다. 

 

매년 더 나은 실력의 글로벌 인재 탄생

efe82d79b79c2.jpg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된 시상식에는 참가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 등이 함께 참여해 뜨겁게 축하해주었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에게는 교육부장관상 또는 특별상(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 한국외국어대총장상)과 소정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지도 교사에게 감사와 격려의 의미로 소정의 상품을 제공했다. 시상식에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환한 웃음으로 무대에 올라 사진 촬영을 했으며 대상 수상자가 발표됐을 때는 커다란 함성이 시상식장을 가득 채우기도 했다.


8a306c068565c.jpg

초등부 대상을 받은 장연아 학생(엄사초)은 배구 후보에서 주전으로 되기까지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주전이 됐다는 결과보다 노력한 시간이 중요했다는 것을 한국어와 중국어로 발표했다. 


e85ece95c3153.jpg

중등부 대상을 받은 이승호 학생(청주중)은 장차 변호사가 돼서 다문화 가정을 돕고 싶다는 진로 계획을 한국어와 중국어로 발표했다. 특히 이승호 학생은 우렁찬 목소리로 자신감 있게 말한 것이 대상을 받은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fc45f0399931e.jpg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전 세계가 추구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진 국민으로서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교육부는 다문화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적극 지원해나가겠다”라고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순위와 상관없이 서로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 다문화학생과 그 가족들의 밝은 표정에서 다문화 학생들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미니 인터뷰 💌


6615f2a18e3ae.jpg

초등부 대상 장연아 학생(충남 엄사초등학교)


Q. 대상을 축하합니다. 대상을 받은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다들 너무 잘해서 제가 대상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 했는데 대상을 받게 돼서 너무 행복합니다. 선생님과 부모님이 도와주셔서 열심히 연습했는데 그게 대상을 받게 해준 것 같아요.


Q. 어떤 이야기를 하셨나요?

제가 배구 후보 선수였을 때 주전이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어요. 배우고 또 연습해서 마침내 주전이 됐는데, 주전이 된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배우고 연습하며 열심히 노력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을 말했어요. 


Q.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오랫동안 한 이야기를 반복해야 했던 것이 힘들었어요. 6월에 예선이 있어서 그 전부터 계속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또 반복했거든요. 같은 이야기를 끝없이 반복하는 것은 정말 힘든 것 같아요.


Q.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계속 열심히 공부해서 이중언어 관련해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이중언어 관련 일을 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습니다. 


b692191686b25.jpg

중등부 대상 이승호 학생(충북 청주중학교)


Q. 대상을 축하합니다. 대상을 받은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무리 떨려도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말한 것이 대상을 받은 비결 같습니다. 제가 평소에도 목소리가 큰 편인데 이번에는 더욱 우렁차게 말했거든요. 


Q. 어떤 이야기를 하셨나요?

제가 8살 때 변호사가 나오는 영상을 봤는데, 변호사가 너무 멋지다는 생각을 했고 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래서 저도 앞으로는 멋진 변호사가 돼서 다문화 가정을 돕고 싶다는 내용으로 말씀드렸습니다. 


Q.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고민이었습니다. 계속 반복해서 연습하면서 더 잘 전달할 방법을 찾았거든요. 선생님과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힘들었지만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이번에 발표한 것처럼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훌륭한 변호사가 돼서 다문화 가정이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평생학습e음 이선민 선임 에디터

사진 강민구 (스튜디오보일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