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소식]“주민들이 즐겁게 놀고 만족하는 마을 만드는 게 목표”

2023-05-01

강원도 평생학습마을 지원사업 관계자 워크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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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마을 지원사업 관계자 워크숍 '꿈꾸마: 꿈을 꾸는 마을'이 지난 4월 21일 강원도 홍천군 풍암2리 고양산 아람마을(이하 아람마을) 키움센터에서 열렸다. 

강원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은 “평생학습마을 우수사례인 아람마을 배움터 현장 견학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강원도 마을사업 관계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마을 학습공동체 운영을 위한 아이디어를 교류하고자 워크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아람마을을 포함해 강원도 내 8개 마을 사업 담당자, 시군 담당자 등 총 24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현장 견학에 앞서 아람마을 키움센터에서 아람마을 배움터 추진성과와 사례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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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강원도 홍천군 풍암2리 고양산 아람마을 김진수 이장이 마을성과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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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마을 소개를 맡은 김진수 이장은 "주민들의 정주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은 물론, 출향인들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거나 귀농귀촌인을 적극 유치해 이들이 평생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고양산 아람마을을 농촌에서 살고 싶은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이자 돌아가고 싶은 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이장은 “주민들이 즐겁게 놀면서 돈 벌고 만족하면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을사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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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청년기업 ‘업타운’ 조현우 대표가 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이날 워크숍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선정된 아람마을 1호 청년기업 '업타운' 청년들도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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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견학은 아람카페, 아람도예(도자기공방)를 둘러보고, 아람식당에서 점심식사 후 아람우드(목공방), 개구리공원을 살펴보는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목공방까지 드럼통을 개조한 깡통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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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폐 홉 건조장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한 아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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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이장은 "아람카페는 50년 가까이 방치됐던 폐 홉 건조장을 재생한 것으로 전시, 공연, 공간대여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해오다 단열 등 리모델링을 하며 재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이장은 "아람마을은 홍천 시내에서 30분, 서울에서도 1시간이면 올 수 있어 거리적 제약이 크지 않은 만큼 앞으로의 계획을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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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오후 일정은 역량강화 특강, 전문가 맞춤 컨설팅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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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숙 대진대 교수는 ‘우리 마을, 평생학습으로 꿈을 꾸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강원도 평생학습마을 조성사업에 참여한지 올해로 4년째라는 송 교수는 “강원도는 다른 광역에 비해 다소 늦게 시작했지만 마을 단위에서 주민들의 주도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을사업을 지원해주는 중간조직이나 전문가집단, 즉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마을의 성장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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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송 교수는 “지역 주민들 중에는 공동체 마을을 조성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갖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에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평생학습마을이 필요한 이유, 공동체의 가치, 공적인 목표에 대한 인식을 전파하고 촉진한다면 주민들 간 의견 차이나 갈등을 줄이면서 사업을 기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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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맞춤 컨설팅은 2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마을사업 담당자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연차별 사업 추진 계획과 세부 방향에 대한 전문가 피드백을 통해 수정∙보완할 점을 도출해내는 형태로 이뤄졌다. 또한 마을사업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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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숙 교수는 삼척시 미로면 사둔2리, 평찬군 두일1리 약초마을, 정선군 고한 야생화마을, 동해시 북평동 지상마을을 맡았다. 이지수 강원대 지속가능혁신센터 교수는 홍천군 풍암2리 고양산 아람마을, 인제군 하추리산촌마을, 평창군 대화5리 문화마을, 인제군 용대2리 백담마을을 담당했다. 


동해시 북평동 지상마을 김창환 총무는 지역 주민들에게 마을사업 추진에 대한 동기부여가 잘 안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 총무는 “전체 주민 의견을 살핀 게 아니라 주민 일부가 마을사업을 추진했고 그 과정에서 주민 동의를 얻지 않고 프로그램을 짰더니 난관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생업을 이어가야 하다 보니 프로그램을 나올 시간이 안된다는 게 그의 설명. 이에 송성숙 교수는 사업 2년차지만 1년차라 생각하고 인식 공유부터 시작할 것을 권했다. 송 교수는 “주민들이 마을사업은 우리와 상관없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비전을 공유하고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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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대화5리 문화마을 함승호 이장은 “사업 진행시기가 농번기철과 겹쳐 주민들을 모으는 게 어렵다”는 점을 토로하며 “겨울이나 이른 봄에 할 수 있다면 참여자가 훨씬 많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함 이장의 말에 인제군 하추리산촌마을을 비롯해 상당수 관계자들이 공감을 표시했다. 


이에 이지수 교수는 “농번기 생업에 바쁜 주민들에게 참여를 독려하기 어렵다는 현 상황에 공감한다”면서 “다만 대규모가 무조건 좋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소규모로 횟수를 늘려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20명이 한 번만 듣고 끝낼 프로그램을 3~4명씩 쪼개 시간, 규모 등을 다양화한다면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기회를 가질 수 있고 마을사업을 다년차로 이어가야만 하는 필요성 또한 충분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수 교수는 홍천군 풍암2리 고양산 아람마을 사업 담당자들에게는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키움센터가 주민들에게 정확하게 인지될 수 있도록 ‘아람배움터’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설명하기를 권했다. 


또한 이 교수는 마을사업이 어느 누가 들어도 바로 연상될 수 있도록 핵심 단어로 구체화해보기를 주문했다. 마을사업 2년차인 인제군 하추리산촌마을에는 ‘잡곡’을 키워드로, 3년차 평창군 대화5리 문화마을에는 ‘힐링’, ‘테라피’, ‘건강’, ‘헬스’ 같은 키워드를 내세워 기획해볼 것을 제안했다. 마을사업 4년차에 접어든 인제군 용대2리 백담마을에는 ‘12명의 정원사가 있는 마을’처럼 구체화하면서도 마을만의 특색이 드러날 수 있는 단어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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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반가량 이어진 컨설팅이 마무리될 무렵, 마을사업 관계자들이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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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에 참석한 함승호 이장은 “요새 바쁜 철이라 오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는데 안 왔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는 생각 들 만큼 너무 실용적이고 마을 발전을 위해 도움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마을로 돌아가면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계획이 세워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워크숍에 참여한 마을 사업 담당자들은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내용을 토대로 올해 11월 말까지 마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원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은 지역의 학습공동체와 자원을 발굴하고 성장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누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평생학습 생태계를 구축할 목적으로 ‘평생학습마을 지원사업’을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마을배움터 조성 및 주민 대상 평생교육 운영비 지원을 골자로 연간 최대 1,000만원, 최대 5년까지 지원한다. 2023년 사업기간은 3월부터 12월이며 8개 마을이 선정됐다. 

▲신규지정(1년차): 삼척시 사둔2리, 평창군 두일1리 약초마을, 정선군 고한 야생화마을

▲재지정(2년차): 동해시 북평동 지상마을, 홍천군 풍암2리 고양산 아람마을, 인제군 하추리산촌마을

▲재지정(3년차): 평창군 대화5리 문화마을

▲재지정(4년차): 인제군 용대2리 백담마을



editor 이정진

photographer 이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