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암흑가의 두 사람 (호세 지오바니, 1973)

2026-06-02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는 ‘평생교육’을 위해 힘쓰는 대한민국 평생교육 리더들이 있습니다. 

「PICK!」은 매달 '평생교육'을 위해 힘쓰는 리더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책, 드라마, 웹소설, 웹툰, 유튜브, 영상, 뉴스레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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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 암흑가의 두 사람 (Deux Hommes Dans La Ville)

감독 : 호세 지오바니 

출연 : 알랭 들롱, 장 가뱅

개봉 : 1973, 프랑스/이탈리아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손꼽히는 명작이자, 볼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아려오는 오랜 고전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두 명배우, 알랭 들롱과 장 가뱅이 주연한 <암흑가의 두 사람>입니다.


이 영화는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완전히 새사람이 되어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는 청년 지노(알랭 들롱)와, 그를 편견 없이 따뜻하게 지도하는 보호관찰관 제르멩(장 가뱅)의 연대를 다룹니다. 제르멩의 헌신적인 가르침 속에서 지노는 삶의 가치관을 바꾸는 진정한 ‘전환’을 이뤄냅니다.


그러나 이 감동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것은 다름 아닌 사회의 잔인한 시선입니다. ‘한번 범죄자는 영원한 범죄자’라는 견고한 편견에 사로잡힌 형사는 끊임없이 지노를 의심하고 몰아세우며, 결국 그를 다시 비극의 파멸로 이끕니다. 단두대 앞에서 제르멩을 바라보던 지노의 그 서늘하고도 슬픈 눈빛은, 우리 사회의 편견이 얼마나 폭력적인지를 뼈아프게 고발합니다.


지식의 습득보다 어려운 것은 사회가, 혹은 개인이 견고하게 쌓아온 ‘편견’을 깨는 일입니다. 아무리 한 인간이 교육을 통해 반성하고 오답을 바로잡아 나가려 해도, 그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바뀌지 않는다면 진정한 배움의 열매는 맺어질 수 없습니다.


사회가 낙인찍은 이들을 포용하고, 그들의 변화를 신뢰하며, 우리 안의 오만한 편견을 성찰하게 만드는 것. 어쩌면 그것이 다원화된 세상 속에서 우리 평생학습인들이 실천해야 할 가장 숭고한 교육적 책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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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선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전, 한국평생교육사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