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목포대학교 환경교육과 학생들_무안 지역 아동들에게 환경 교육 접근성 높이고 싶어…

2022-05-27

‘목포대와 함께하는 환경교실’ 프로그램 운영하는 목포대학교 환경교육과 학생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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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학교 환경교육과에 재학 중인 박진영, 진다희, 박정진, 박창규, 박은비, 민계경(왼쪽부터 차례로)




평균 수명 연장과 여가 시간 확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면서 ‘평생교육’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평생교육’이라는 단어를 낯설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입시 위주의 교육 체제를 벗어나면 더 이상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다 평생교육의 범위를 노년층의 문해교육, 글자교육 정도로 국한해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탓이다. 그러나 연령에 상관없이 살아가는 한 지속되어야 할 것이 바로 교육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사회에서 직접 평생교육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2030세대가 있어 전라남도 무안을 찾았다. 이들은 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 프로그램 ‘목포대와 함께하는 환경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목포대학교 환경교육과 학생들로,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2022년 ‘대학생 무한도전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어떻게 환경교실을 시작했냐는 질문에 환경 지식을 공부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함께 배워가고 싶은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답하는 이들에게 보다 자세히 환경교실에 관해 물었다. 






Q. ‘목포대와 함께하는 환경교실’을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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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진(21, 여, 동아리회장)    ‘목포대와 함께하는 환경교실’은 목포대학교 환경교육과 학생들이 무안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환경 문제, 환경과 관련된 이슈를 배워가는 프로그램입니다. 무안군 청소년 수련관 또는 목포대학교에서 진행하고 있고요. 지역 학생들과 환경교육과 동아리원들( 청지기 동아리)로 구성돼 있습니다. 

 청지기 동아리 :  대청마루를 청소해준다는 뜻, 청소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목포대학교 환경교육과 동아리로 2006년 체험학습 동아리로 시작돼 최근 환경 관련 수업도 병행하고 있음.



Q. 환경교실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나요?

박정진  무안군 청소년 수련관에서 매주 넷째 주 금요일 열리는데, 환경에 관한 큰 주제를 선정하고 주제에 따라 세분화해 스토리를 풀어가면서 교육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진영(21, 여)   프로그램은 먼저 환경 지식을 알려주고 지식을 토대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직접 학생들이 실천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릴 수 있도록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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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비(21, 여)   환경교실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구성돼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과 교류하고 호응을 확인하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박정진   또 집중도가 떨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게임을 섞어 수업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재미있게 활동하며 적극적으로 수업을 참여하며 잘 따라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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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와 함께하는 환경교실’을 운영하는 목포대학교 환경교육과 학생들은 2021년 11월 26일 ‘탄소중립’ 테마로 진행한 2021년의 온라인 수업내용 총정리를 기념하여 환경골든벨(위 사진)과 환경스토리텔링 수업(아래 사진)을 진행했다.



Q. 환경교실을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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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계경(28, 여, 조교)   환경교실의 처음 목적은 학습 동아리로 전공 공부를 더 해보자는 취지로 2006년 설립이 됐어요. 본격적으로 무안군 청소년 수련관과 연계해서 환경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은 2008년도부터고요. 생태체험 환경교실을 열어 생태기관이나 환경 관련 기관을 방문하거나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서 아이들이 직접 자연으로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안의 갯벌 지역을 가는 활동 위주로 시작했습니다. 갯벌 자체가 환경을 드러내는 거라 환경 교육을 하기에도 적합하거든요. 그러다 최근에는 환경 융합 중심으로 만들기 프로그램을 하거나 일상생활, 교과목에 스며들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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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학교와 함께하는 환경교실’을 운영하는 목포대학교 환경교육과 학생들은 해마다 수업 진행의 결과물을 모아 프로그램 모음집을 발간하고 있으며 2020년 발간한 모음집에는 해양 환경오염에 관한 수업 내용이 담겨 있다. 



Q. 환경교실은 얼마나 자주 진행되나요? 

박진영  앞서 언급했듯 무안군 청소년 수련관이나 목포대학교에서 한 달에 한 번 매월 넷째 주 금요일에 2시간씩 진행되고 있고요. 평균 30명 정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원은 조금씩 차이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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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25, 남)   한 달에 한 번 진행되지만 저희는 수업을 진행해야 하니 거의 매주 모여 회의하고 있어요. 수업 방식, 진행, 프로그램 구성까지 전부 직접 기획하기 때문이죠. 실제 수업하기 전에 약 2회 정도 저희끼리 수업 시연을 하고요. 피드백을 주고 수정하면서 최종적으로 월말 수업을 완성한답니다.



Q. 환경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어떤 환경 교육을 받게 되나요? 

박정진   해마다 주제는 달라지는 데요. 큰 주제가 정해지면 그 안에서 세분화돼 매월 교육이 진행됩니다. 2017년에는 ‘미세먼지’, 2018년에는 ‘생태계’, 2019년에는 ‘해양 환경’, 2020년에는 ‘환경’, 2021년에는 ‘탄소 중립’을 주제로 진행됐고요. 올해는 ‘자원순환’을 주제 정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박은비   환경교육은 해마다 집중하는 대주제에 따라 7~8회 정도 나눠 매월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5월에 먼저 학생들과 친해지고 대주제를 맛보기 하는 느낌으로 입문하면, 점점 실천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매월 주제가 정해지고 교육이 마무리되는 형태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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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환경교육을 실시할 때 조심하거나 고려하게 되는 부분도 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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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다희(21, 여)   용어 자체가 와전되지 않도록 단어 선택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니 간단하게 말해줘야 하고요. 또 학생들이 교육 과정을 배우고 있기 때문에 단어 자체 여러 의미가 있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죠. 


박창규   수업 방식이요. 원래 매월 다른 주제를 선정해서 수업했었는데 그것보다는 하나의 주제를 더 깊게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1년에 한 주제를 정해두고 그 주제에 맞춰 스토리텔링 하는 형식으로 바꿨어요. 또 환경 문제를 사회적 이슈와 접목시켜 스토리텔링 교육을 하는 것에도 신경 쓰고 있고요. 예를 들어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렸을 당시 ‘생태계’ 주제를 정하며 생태 올림픽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했던 것처럼 말이죠.



Q. 지역 아동들에게 환경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진다희   환경 오염이 심하기도 하고, 환경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잖아요. 지역 아동들에게 환경 교육을 함으로써 지역 환경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환경 교육이 필요하죠. 

박진영   서울은 환경 교육이 잘 이뤄지는 곳도 있겠지만 무안은 환경 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 생각해 아이들과 환경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박정진   서울이나 대도시 같은 곳은 환경을 배울 수 있는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지만 무안은 조금 외진 곳이기에 환경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런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고자 지역 아동들과 환경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Q. 학생들은 어떤 교육을 좋아하나요? 가장 반응이 좋은 교육은?  

박은비   수업을 듣고 직접 체험하는 수업이 가장 반응이 좋았어요. 이론 수업 후에 내용을 더 깊게 파고들 수 있도록 학생들이 직접 스스로 만들어보는 활동을 하거든요. 작년에는 갯벌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한 캔들 만들기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또 생활 속 쓰레기를 활용한 만들기도 호응이 좋아요. 집에 있는 아이스팩 잘 안 쓰잖아요. 활용도 낮은 아이스팩을 갖고 색소를 첨가한 디퓨저를 만들었더니 다들 좋아했습니다.  

박창규  직접 몸을 쓰면서 뛰어놀며 환경에 대해 체득하는 수업도 굉장히 반응이 좋아요. 동계올림픽이 열렸을 때 병뚜껑을 이용해서 컬링을 하거나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생태계 올림픽을 했었는데 모두 좋아하더라고요. 



Q. 아직 학생들이 어리다 보니 컨트롤하기도 쉽지 않고 수업 진행하는 데 여러 어려움이 있을 텐데, 그런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이것만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있나요? 

박은비   이론 수업을 직접 실천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아이들이 단순히 듣고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 자연스레 녹아 들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퍼져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그게 가장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부분이에요. 

민계경    아이들이 어렸을 때 환경 교육으로 깨닫게 된 인식이나 자기 신념들을 지키며 어른이 되기를,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유지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제일 많이 해요. 보통 ‘환경 감수성’이라고 얘기하는데 어릴 때는 환경 감수성이 잘 지켜져도 어른이 되거나 사회에 발을 들이면 그 의미나 원래 목적과 다르게 퇴색이 돼 버리기 쉽거든요. 환경 감수성을 깨우는 프로그램을 짜서 방법을 제시하고 실천하도록 학교나 일상, 지역 사회로 확산되는 수업까지 생각도 하고 있고요. 왜냐하면 환경 교육이라는 것 자체가 유아 때 시작하더라도 노인 평생학습으로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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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와 함께하는 환경교실’을 운영하는 목포대학교 환경교육과 학생들은 지난 5월 27일 ‘자원순환’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Q. 앞으로 계획 중인 환경 교육 프로그램이 궁금한데요. 

박진영    올해의 주제가 ‘자원순환’인데요. 5월 마지막 주에는 자원순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자원순환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왜 필요한지에 대해 알려주면서 1년 동안 우리가 같이 지킬 선언문을 작성해서 선서식도 했고요. 

박은비    6월에는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를 주제로 교육을 계획하고 있어요.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는 여러 가지로 분류될 수 있거든요. 아주 쉽게 설명하자면 일반 쓰레기, 공장 쓰레기, 연구실 쓰레기 같은 식으로 나누고 분리 배출을 하도록 하죠. 결과적으로 매립을 가장 많이 하는데 토양의 자정작용을 설명해주는 거예요. 예를 들어 스티로폼이 완전히 땅에서 분해되려면 500년이 걸린다는 식으로 알려주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각자 버린 일회용품이나 쓰레기를 폐기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자원순환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도 있겠죠. 택배로 받은 박스를 버리지 않고 놔뒀다가 나중에 택배 붙일 때 다시 쓴다든가 실천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이죠. 



Q. 환경 교육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박정진   생활 속의 실천이죠. 자신이 흡수한 것을 타인에게 알려주고 그 실천을 다같이 함께 하는 것이 목적이자 최종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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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공모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이냐고 묻는 말에 ‘목포대와 함께하는 환경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더 풍부하게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는 학생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아이들이 ‘환경감수성’을 유지하는 어른으로 컸으면 좋겠다는 그들의 바람이 바람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사회에 뿌리내려 더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고 생활 속에 확산되기를 바란다.  






editor  이정진

photographer 이민정

design 이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