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의 탐구생활]문학평론가 권성우_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유

2024-12-03

[이음의 탐구생활] 권성우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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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의 탐구생활] 

각자의 분야에서 학습과 교육, 놀이, 예술 및 사회이슈 등을 통해 스스로 탐구하고 즐거움을 찾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만의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인터뷰 기획코너



한국 현대 문학의 지형을 그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권성우 문학평론가는 예리한 분석과 깊은 통찰로 독자와 문학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의 비평은 단순히 문학 작품을 논하는 것을 넘어, 작품 속에 내재된 사회적, 역사적, 인간적 가치를 꿰뚫는 시각으로 평가받는다.

 

권성우 문학평론가는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문학을 전공하며 문학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통해 현대문학의 본질을 탐구한 그는 문학 비평의 영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했다. 하지만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는 프랑스 문학이라든가 서구 문학을 해야 뭔가 진짜 문학을 하는 것 같다는 분위기가 있어서 외국 문학을 공부할까 고민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 1학년 2학기에 수강한 한 강의를 통해 한국 문학에 천착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김윤식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그 수업이 너무 재미있고 엄청난 지적 자극을 받았습니다. 수업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였죠. 그분의 강의는 한국 현대문학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소중한지 깨닫게 해줬습니다. 문학을 통해 우리가 시대와 인간, 그리고 사회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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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서울대 대학신문사에서 주관하는 '대학문학상'에 이문열론이 당선되면서 문학비평을 시작했으며, 198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이인성론이 당선되어 비평가로 데뷔했다. 그후 <비평의 매혹>, <모더니티와 타자의 현상학>, <비평과 권력>, <비평의 희망>, <논쟁과 상처>, <횡단과 경계>, <낭만적 망명>, <비평의 고독> 등 활발한 비평집을 펴냈다.


문학평론가의 역할은 문학 작품을 통해 시대와 인간을 투명하게 조망하고 정확하게 해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회와 인간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평론가의 중요한 임무인 것이죠.”


그는 “비평이 그 자체로 하나의 매혹적인 읽을거리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사유와 지성의 힘을 갖추면서도 감각의 아름다움을 지닌 에세이를 쓰고자 하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비평은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이지만 산문은 내면의 솔직함을 담는 작업”이라며 산문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려 노력한다. 그가 산문집 <비정성시를 만나던 푸르스름한 저녁>을 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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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문학 작품을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권 문학평론가는 교육자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그는 학생들과 함께 작품을 읽고 토론하며, 문학이 단순히 읽고 잊히는 것이 아니라 삶과 연결되는 힘을 가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의 수업에서는 고전과 현대문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이 다뤄지며,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소년이 온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전날 수업 시간에 만약 이번에 노벨상을 우리나라가 받게 된다면 한강 작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받을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그만큼 한강 작가의 뛰어남을 말한 것이죠. 수상 후 다음 수업 시간에 제가 강의실에 들어서자 학생들이 박수를 치더라고요. 제가 수상자를 맞췄다고요. 뜻하지 않게 저에게 기쁨을 크게 준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었어요.”

 

권 문학평론가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우리나라에 독서 열풍이 불기를 바란다며 더 많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세계 무대에 소개되길 희망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한국 문학 세계화를 이끄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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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수상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강 작가는 깊이 있는 문학적 통찰과 정교한 표현으로 현대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가입니다. 특히 소년이 온다는 1980년 광주의 비극을 대단히 문학적이고 심오한 언어로 담아냈죠. 한강 작가는 이 비극을 단순한 서술로 풀지 않고, 매우 정교하고 밀도 있는 문체로 표현하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감동을 줍니다.

 

또한, 그녀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게 된 배경에는 데보라 스미스 같은 탁월한 번역가와의 협업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도 번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어렵죠.

 

Q. 일부에서는 ‘번역 덕분에 수상했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그런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번역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번역만으로 수상이 가능했다고 생각하는 건 한강 작가의 문학적 깊이를 과소평가하는 겁니다. 번역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정확히 전달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그 다리 위를 걷게 만드는 힘. 즉 심사위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게 만드는 것은 결국 작가의 문학적 능력과 작품 자체의 힘입니다. 번역은 이를 돕는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은 이미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 문학적 깊이와 가치를 인정받아 왔습니다. 특히 <소년이 온다> 같은 작품은 그 자체로 역사적 비극을 섬세한 언어로 형상화하며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걸작입니다. 번역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원작이 이러한 힘을 가지지 못했다면 노벨문학상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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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노벨문학상 같은 국제적인 무대에서는 번역이 작품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은 인정해야 합니다. 한강 작가가 데보라 스미스 같은 뛰어난 번역가와 협업한 것은 그녀의 문학 세계를 제대로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죠. 하지만 번역은 보조적 역할일 뿐, 노벨문학상은 오직 작품의 질과 작가의 문학적 성취로 결정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Q. 노벨문학상 수상이 우리나라 문학계에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단순히 한강 작가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한국 문학 전체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수상을 통해 해외 독자들과 평론가들이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는 시와 희곡 같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장르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확장될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특히, 한국 시문학은 세계적으로도 독창성과 깊이를 인정받을 만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김기택, 허수경 같은 시인들의 작품은 세계 독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희곡 분야에서도 윤대성, 이강백 같은 작가들이 이미 수준 높은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왔죠. 이런 작가들의 작품이 더 많이 번역되고 해외에서 논의된다면, 한강 작가의 성취가 단순히 개인의 성공으로 끝나지 않고 한국 문학 전반에 더 큰 기회를 제공할 겁니다.

 

또한, 노벨문학상이라는 국제적 주목이 한국 문학의 다양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거라 봅니다. 한강 작가가 <채식주의자>와 같은 실험적인 작품으로 새로운 문학적 시도를 보여준 것처럼, 한국의 시와 희곡 분야도 세계 독자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은 번역과 홍보 같은 부분에서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시점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 문학의 폭과 깊이가 더 많은 독자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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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후속 세대 작가들에게 어떤 자극이 될 수 있을까요?

한강 작가의 수상은 후속 세대 작가들에게 단순한 영광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한국 작가들도 세계 문학 무대에서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거죠. 이는 후속 세대 작가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입니다. 단순히 문학적 성취를 넘어서 세계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을 겁니다.

 

특히, 한강 작가는 실험적인 작품 세계와 깊이 있는 주제를 통해 한국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젊은 작가들에게 ‘자신만의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봅니다. 문학은 결국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성에서 힘을 얻는데, 한강 작가가 그 본보기를 보여준 셈이죠.


한강의 문학과 광주의 기억, 세대를 잇는 울림

Q. 학생들에게 수업에서 <소년이 온다>를 활용하고 계시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d935b4d1927ce.jpg한강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소년이 온다>는 개인적으로 가장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1980년 광주의 비극을 다루는데, 한강 작가 특유의 섬세한 언어와 정교한 구성으로 이 비극을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인간의 고통과 기억, 연대의 이야기로 승화시켰습니다.

 

한강 작가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광주의 피해자 가족과 증인들의 목소리를 담으려고 많은 자료를 모았고, 그 과정에서 진정성과 깊이를 더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이런 문학적 태도와 사회적 감각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작품을 통해 문학이 역사적 증언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Q. <소년이 온다>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저는 솔직히 요즘 학생들이 이 책을 조금 어렵게 느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큰 감동을 받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최근 1학년 학생들과 이 작품을 읽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책을 통해 광주의 비극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이해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책의 밀도 높은 문체와 비극적인 내용이 도전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만큼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수업에서도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이 소년이 온다를 읽고 나서 문학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 되었다고 말할 때는, 저도 보람을 느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독서가 주는 쾌락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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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독서율이 낮은 편에 속한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우리나라의 독서율이 낮은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지나친 경쟁 중심적 구조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업과 취업, 업무 등으로 인한 높은 스트레스와 긴 노동 시간이 독서를 위한 여유를 빼앗아 간다는 거죠.

 

또, 젊은 세대는 정보 소비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책보다 유튜브나 짧은 영상 콘텐츠로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죠. 다만, 깊은 사고를 위한 문학적 접근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저는 독서를 단순히 지식을 얻거나 정보를 쌓기 위한 도구로만 보지 않습니다. 독서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쾌락을 제공할 수 있는 행위입니다.

 

Q. 독서를 통해 쾌락을 찾을 수 있다는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독서가 주는 쾌락이란 무엇인가요?

좋은 책을 읽는 경험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섭니다. 어떤 순간에는 너무나 감동적이고, 어떤 순간에는 큰 깨달음을 주며, 또 어떤 순간에는 우리가 몰랐던 세계를 열어줍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흥미와 기쁨은 영화나 음악에서 얻는 즐거움과는 또 다른 차원입니다. 독서는, 어떻게 보면 ‘지적인 쾌락’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음에 드는 문장을 발견했을 때의 전율, 이야기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때의 긴장감, 그리고 책을 덮고 나서도 마음에 오래 남는 여운이 있죠. 제가 감히 말하건대, 좋은 책을 읽는 쾌락은 마약과도 같은 중독성을 가진 특별한 경험입니다.

 

Q. 그렇다면 독서의 쾌락을 누리기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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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건 독서를 숙제나 의무로 느끼지 않는 겁니다. 책을 읽는 데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면 그 즐거움은 반감될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자기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서는 ‘내가 읽고 싶어서 읽는 것’이라는 동기에서 시작되어야 하죠. 처음에는 너무 어렵지 않은 책, 그러나 흥미롭고 살짝 도전적인 책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 왕자나 라임 오렌지 나무 같은 책은 독서 입문자들에게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이 주는 쾌락을 경험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책으로 확장되고, 더 깊이 있는 문학을 탐구하게 됩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책 한 권을 끝까지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책이 나와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다른 책을 찾아도 괜찮습니다. 책은 우리가 즐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Q. 아까 말씀하시길 요즘 젊은 세대는 책 그 자체보다는 유튜브 같은 디지털 기기를 통해 문학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는데요, 디지털 시대에 독서를 늘리기 위해 어떤 교육적 접근이 필요할까요?

디지털 환경이 지배적인 시대에 독서의 자리를 되찾으려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젊은 세대는 유튜브나 SNS를 통해 정보를 얻는 데 익숙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기보다는, 그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책을 추천하고 자연스럽게 독서로 이끌어야 합니다. 예컨대, 디지털 콘텐츠와 연계된 책을 소개하거나, 디지털 독서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일 겁니다. 중요한 건 독서가 즐겁고 흥미로운 경험이 되게 만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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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지털 시대에 문학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물론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문학은 단순히 책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제 딸이 책을 거의 읽지 않는데도 훌륭한 글을 쓰는 걸 보고 깨달은 게 많아요. 유튜브나 디지털 콘텐츠도 중요한 언어적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학은 여전히 인간과 세상을 깊이 이해하게 만드는 중요한 매체입니다. 책이 아니더라도 문학적 사고와 깊이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Q. 이번 노벨문학상이 독서율 향상에 도움을 줄까요?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강 작가의 책을 읽기 시작한 독자들이 다른 문학 작품으로 관심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출판계에서는 한 작가에 대한 관심이 쏠려 다른 책들이 오히려 덜 팔리는 현상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 문학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작품들이 함께 조명받길 희망합니다.

 

책을 펴는 순간, 평생학습이 시작된다

cfa0f7ed702b9.jpgQ. 문학이 평생학습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그럼요. 문학은 돈을 벌게 하진 않지만, 삶의 깊이를 더하고 지혜를 제공합니다. 문학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문학을 통해 우리는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얻고, 삶의 품격을 높일 수 있습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좋은 책을 통해 삶의 충만감을 느끼고 사고의 깊이를 키울 수 있어요. 이는 문학이 가진 특별한 힘이죠.


평생학습에서도 문학은 나이와 관계없이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는 독자들에게 스테디셀러와 고전부터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잃지 않는 책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처럼요. 그런 책들은 세월이 지나서야 보이는 깊이가 있습니다.

 

Q. 평생학습 시대에 문학 외에 주목할 만한 지적인 도구는 무엇일까요?

문학은 분명히 중요한 지적 도구입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예술, 과학, 철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가 지적 성장을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평생학습 시대에서는 여러 학문과 경험을 조화롭게 결합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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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영화나 음악, 미술 같은 예술적 표현은 인간의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특히 영화나 연극은 스토리텔링과 시각적 경험을 결합해 문학에서 얻는 지적 자극을 확장할 수 있죠. 저는 종종 학생들에게 훌륭한 문학 작품을 읽는 것과 더불어, 그 작품과 관련된 영화나 연극을 감상해 보라고 권합니다. 이런 방식은 복합적인 이해를 돕고, 더 깊은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철학과 역사 같은 학문은 현대 사회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철학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 질문을 던지게 하고, 역사는 과거의 사례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게 합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분야의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에, 유튜브 강연, 팟캐스트, 온라인 강의 등 다양한 형태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과학과 기술도 빼놓을 수 없는 지적 도구입니다. 디지털 리터러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과 같은 주제들은 현대인이 반드시 이해해야 할 새로운 학습 분야입니다. 하지만 과학적 지식을 단순히 기술로만 접근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철학적 의미와 인간적 가치를 탐구하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과 문학, 예술은 서로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우리의 지적 세계를 풍요롭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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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 시대에 문학은 여전히 중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이를 다른 분야와 연결하여 더 넓은 시각과 깊이를 가지는 것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저는 문학과 함께 예술, 철학, 과학을 균형 있게 탐구하는 것이 평생학습의 핵심이라고 믿습니다.

 

Q. 선생님은 배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배움은 끊임없는 지적 호기심과 자극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입니다. 지식은 단순히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더 깊고 풍요롭게 만듭니다. 나이는 배움의 걸림돌이 될 수 없으며, 배움은 언제나 우리를 더 나은 길로 이끌어 줍니다.

 

Q. 끝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적 호기심과 열정을 유지하며 좋은 책을 만나세요. 문학은 우리의 삶을 더 깊고 풍요롭게 만드는 도구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고, 문학을 통해 성장하는 기쁨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글 평생학습e음 이선민 선임 에디터

사진 강민구 (스튜디오보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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