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업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 박장은 학습자 인터뷰_“22년 군 생활 마치고 ‘전직’… ‘기술자’의 삶 준비해요”

2023-02-27


‘매치업 우수사례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박장은 학습자 




49.3세. 한국 임금 노동자들의 평균 퇴직 연령이다. 지난해 3월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55~64세 연령층의 ‘주된 일자리’(가장 오랜 시간 종사한 일자리) 퇴직 연령은 49.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사유로는 비자발적 조기 퇴직이 41.3%로 가장 많았다. 반면, 임금 시장에서 실제로 은퇴하는 평균 연령은 72.3세(2018년 기준)였다. 기존에 다니던 직장에서 이른 퇴사를 한 후에도 20년 이상 일해야 하는 것이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경제 활동을 그만두는 은퇴 연령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생 이모작, 삼모작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직업이나 직무를 바꾸어 옮긴다’는 뜻의 ‘전직’은 이제 낯설지 않은 용어가 되었다. 

22년간 군에서 장교로 일하다 2022년 전역한 박장은(46)씨도 새로운 분야로의 전직을 준비하고 있다. 학부 시절 전기·전자 공학을 전공한 박씨는 4차 산업 분야로의 재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산업맞춤 단기직무능력인증과정인 매치업(Match業)’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매치업’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4차 산업 분야 직무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다(매치업 홈페이지)


드론 전문가 과정은 동서울대와 LIG넥스원이 컨소시엄으로 운영되고, 이수 시 대학과 기업에서 함께 인증하는 기초직무능력인증서가 발급된다. 전 과정은 무료다. 전직 준비 과정에서 막막함을 겪었던 박장은씨는 “매치업 과정을 이수하면서 4차 산업 분야에 대한 막연함이 줄어들고 방향성 있는 진로 탐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매치업 전도사'가 됐다는 박씨는 자신의 경험을 수기로 써서 ‘2022년 매치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18일, 경기도 시흥시에서 박장은씨를 만나 제2의 진로를 어떻게 모색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 내내 박씨의 진취적인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취업하면 공부 끝? 아니더라고요” 





‘2022년 매치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셨어요. 소감이 어떠세요?

“제 경험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누구나 한 번쯤 겪어가는 과정인데 우수 사례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전환기에 있잖아요. 저희 아이들이 초등학교 5학년, 3학년인데요. 아빠가 공부하고 상을 받는 과정을 보면서 ‘아, 저렇게 하니까 저런 결과를 받을 수 있구나’라고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돼서 좋기도 했고, 무엇보다 지난해 제가 9월 제대를 하고 사회에 나와서 처음 받는 상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22년간 군 생활을 하셨는데요. 어떤 일을 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육군에서 정보병과 장교로 근무를 하다 소령으로 제대했어요. 주로 정보분석, 정보계획, 정보자산운용 및 관리 등의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왜 직업 군인이 되기로 선택하셨나요? 

“원래 직업 군인이 되려고 했던 건 아니고요. 이공계 쪽에 관심이 있어서 공학 쪽 공부를 하려 했는데 당시에 4년제 대학을 갈 수 있는 집안 형편이 안 돼서 공부와 직업을 함께 해결할 생각으로 군대에 가게 됐어요. 전문대에 진학을 했다가 전기전자공학 전공으로 육군3사관학교에서 편입을 해서 장교가 된 거죠. 일을 하다 보니까 잘할 수 있겠더라고요(웃음).” 



오랜 생활 군 생활을 하다 제대를 하기로 결심한 이유가 있나요? 

“일반 회사에 인사 관리가 있는 것처럼 직업 군인도 인사, 경력 관리가 돼야 진급을 할 수 있는데요. 저는 정보병과이면서도 공학을 전공한 이력이 있어서 군 생활 10년 차 정도에 군사적인 영역과 기술적인 지식을 접목해야 하는 부대에 배치돼 근무를 했어요. 그곳에서 몇 년을 근무하면서 제 의지와는 달리 정보병과로서 근무해야 할 주요 보직에 제때 갈 수 없게 됐죠. 결과적으로는 경력 관리가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군에서 진급을 하는 데 한계가 생긴 거예요. 

군 생활하면서 저는 계속 학업을 병행했는데요. 두 개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와 공학 석사를 취득하고, 업무상 필요 때문에 정보보호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수료하기도 했어요. 박사 졸업 앞둔 상태에서 논문을 써야 하는데 내가 학자가 될 것도 아닌데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배움을 사회에 나가서 취업과 연계해서 활용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틈틈이 공부를 하면서 계급 정년(일정 기간 진급이 안 되면 나가야 하는 제도) 3개월을 앞두고 제대를 했어요.”


학업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교육이라는 게 끝이 없더라고요. ‘대학 졸업하면 공부 끝, 취업하면 공부 끝’ 이럴 것 같은데 직무 지식도 배워야 하고 기술 확장도 해야 하고요. 변화에 맞추기 위해 공부를 손에서 놓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동안 공부를 계속 이어왔어요. 뭐 하나 끝나면 새로운 것을 도전해 보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학교 공부에만 치중을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우리 사회가 학력을 중요하게 여기잖아요. 기술보다는 학력이 중요한 줄 알고 살다가 사회에서 진짜 필요한 것은 기술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거죠. 사고가 전환됐습니다.”


4차 산업 분야 가운데 특별히 드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공모전 수기를 보니까 2018년에 드론 조종자 1종 자격증을 취득하셨더라고요.

“군에서는 과거 무인표적기를 시작으로 정보감시장비의 하나로 무인정찰기를 운영했는데요. 무인정찰기 운영 주체가 정보병과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고, 2018년에 자비로 주말을 활용해서 드론 조종자 1종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하지만 그때는 군인은 겸직이 안 되니까 직업적으로 뭔가 활용할 수는 없었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드론을 날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정도였죠. 그런데 전직을 앞두고 고민을 하다 보니 제가 공학을 전공했으니 관련 지식과 군에서의 경험을 융합해 보고 싶기도 했고,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4차 산업을 육성하고 인력 양성을 강조하고 있으니 드론 쪽으로 취업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4차 산업 분야 전직을 선택한 이유  




공모전 수기를 보니 전직 과정에서 본인에게 맞는 정보를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으신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답답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2022년 9월 전역을 앞두고 2021년 10월부터 공공과 민간에서 다양한 이직 관련 컨설팅을 받고 교육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요. 공병이나 정보통신처럼 자기 주특기가 명확한 경우에는 사회에서도 기술적으로 비슷한 연장선에서 활용할 수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군사 분야에서 근무한 행정가로 보는 거죠. 그래서인지 주로 행정직, 서비스직, 생산직 등 기존 산업 분야 위주로 구직 정보를 안내받았어요. 저는 4차 산업 분야에 진출해 보고 싶은데 이러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거나 알려줄 수 있는 분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사실 기존에 하던 것과 비슷한 분야로 이직하는 것이 얼핏 보면 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답답한 거예요. 나라에서는 4차 산업 분야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고 하고 인구는 감소하고 갈수록 고령화가 되는 상황에서 왜 중장년층을 기술 인력으로 전환할 생각을 하지 않는 걸까? 

4차 산업 분야에서 일을 하지는 않았어도 역량과 의지를 갖고 있는 중장년층이라면 집중적으로 직무 교육을 해서 4차 산업 인력으로 흡수를 할 수 있잖아요. 중장년층은 그동안 사회 생활했던 경험이 있으니 오히려 빠르게 일을 배워서 성장할 수도 있고 이전의 분야에서 쌓았던 노하우가 시너지를 낼 수도 있고요. 이러한 부분에서 막막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2022년 2월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동서울대학교에 매치업 드론 전문가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매치업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본 순간 “와!”라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언론보도나 국가적으로 홍보되는 결과물 위주 또는 개념 인식 중심의 4차 산업이 아닌 손에 잡히고 실질적으로 접근해 볼 수 있는 교육 내용이 9개 분야라는 것에 놀랐고, 드론 분야 1과목을 수강했는데 강좌 내용과 강의 수준이 너무 양질이고 실질적이라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이후 틈날 때마다 4차 산업 관련 직무 능력 강화를 위해 매치업의 여러 강좌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10월 기준, 3개 분야 29개 매치업 강좌를 수강 완료했는데 그중 드론 분야는 이직 준비와 연계하여 심화해 보고 싶어 개설된 모든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박장은 학습자의 수기 중에서 


매치업 드론 전문가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2022년 1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드론 4개 분야 과정(드론 조종 전문가 과정/ 드론 정비 전문가 과정/ 드론 촬영 전문가 과정/ 드론 코딩 전문가 과정) 7개 과목을 온라인 강좌로 이수했는데요. 통상적으로 드론 교육원에서는 비행술 교육이 메인이고 자격증 취득용으로 관계 법령을 가르치는데, 매치업 드론 전문가 과정에서는 훨씬 더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드론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매치업 과정에서는 한 과목을 여러 교수와 산업 전문가가 협업을 해서 가르치는데 교육 퀄리티가 정말 높더라고요. 제가 대학원에서 석박사 교육을 받아 봤는데 그 정도 수준이었어요. 퀴즈 형태로 중간 고사, 기말 고사가 있고 학습한 내용의 적용 사례나 발전 방향에 대한 레포트를 제출했는데요. 각 과정을 이수하면 ‘직무능력인증서'를, 4개 분야 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마스터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어요.” 


 매치업 드론 전문가 과정 커리큘럼 / 출처 : 매치업 홈페이지


드론은 실습도 중요할 것 같은데 오프라인 현장 실습도 함께 진행됐나요? 

“제 경우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됐어요. 정비 실습은 개별적으로 재료, 부품을 구입해 동작 구현이나 작업 과정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올렸고, 코딩 실습은 교육용 드론과 연계한 코딩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작성해 보거나 기말 고사에서 간단한 코딩 내용을 퀴즈로 푸는 등의 실습을 했어요. 실습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좀 아쉬웠죠. 그래도 매치업에서 드론 전문가 과정을 수강하기 전에는 단순히 드론을 안전하게 날리는 취미 수준 정도였다면, 매치업 강좌 수강 이후에는 드론 산업 관련 법적 배경 지식을 숙지한 것은 물론이고 비행, 정비, 산업 응용에 대한 지식을 넓혀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매치업 드론 전문가 과정 이수 이후 별도 학습 시간 없이 드론 지도 조종자(교관) 시험에 한번에 합격했다고 하셨는데요. 매치업 수업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드론 지도 조종자 시험은 드론 조종자 1종 자격을 취득한 후 80시간의 비행시간을 갖추어야 응시할 수 있는데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2박3일 동안 2개 분야 8개 과목에 대한 교육을 받고 바로 시험을 봅니다. 광범위한 내용을 단기간 학습만으로 소화해서 합격하기 어렵다 보니 시험 본 당일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많이 들었는데요. 저는 시험 전에 매치업 과정을 모두 마쳤으니 선행 학습이 된 거죠. 2박3일 수업만 듣고도 밤샘 공부 등 무리하는 것 없이 가볍게 시험을 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한번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매치업 과정 들으면서 아쉬웠던 점, 앞으로 개선됐으면 하는 점이 있었다면요? 

“매치업이 ‘산업맞춤 단기직무능력 인증과정’인데요. 정작 산업계에서는 매치업 과정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입사 지원서를 내본 적 있는데 매치업 과정 이수를 경력이나 자격증 정도로까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드론 전문가 과정 4개 분야 7개 과목을 모두 이수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그 가치를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조금 더 홍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한 가지는, 한 분야에서 마스터 인증서를 받은 사람은 1:1 기업 매칭을 통해 취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운 사람을 채용하면 훨씬 효율적이잖아요. 구직자 입장에서도 좋고, 매치업 사업 성과도 구현이 될 수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교육이 교육에서만 끝나지 않고 취업 연계로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이상적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올해 1월부터 새로운 수업을 듣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준비를 하고 계세요? 

“진로 모색을 하면서 막연했는데 매치업 과정을 통해 4차 산업의 실체도 인식하게 됐고 방향성이 다듬어졌어요. 지난해 공모전 수기를 쓸 때만 해도 드론을 이용해 안전 진단하는 일을 하려고 했는데요.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은 많으니까 그보다는 드론을 제어하고 정비하는 쪽으로 가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스마트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자동 공정 제어 장치) 교육 과정을 접하게 됐어요. PLC는 산업 현장 자동화에 사용되는 주요 기술인데요. 이 교육을 통해 스마트 자동 제어 기술과 코딩 기법을 익혀서 관련 업체에 취직해 경력을 쌓고, 처음에 관심을 가졌던 드론이나 전기차 산업으로 역진출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러 방면으로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고 공부를 하고 계시네요. 

“우리나라 청년 대상 국비 지원 사업을 보면 대부분 39세로 연령이 제한돼 있더라고요. 이 교육도 청년을 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라 지원을 못 할 줄 알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문의해 보니 수강생 중 80%가 청년으로 채워지면 나머지 20%는 중장년층이 참여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젊은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있는데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직 과정에서 단기간에 바로 직장을 구해야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차피 20년 이상 더 일해야 한다면,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일하려 한다면, 제대로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해서 너무 오래 배우면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그 점은 고려해야겠죠. 제가 이번에 듣고 있는 교육은 1월부터 3월 말까지 40일 동안 수업을 듣고, 교육이 끝나면 관련 업체에 바로 입사 지원을 해서 면접을 볼 수 있다고 해요. 저는 할 수 있다면 일단 취업을 하고 업체에 들어가 경력을 쌓고 더 공부를 하려고 해요.” 



40대 중후반부터 중장년층이 이후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시기잖아요. 익숙한 일을 계속할 수도 있을 텐데, 굉장히 진취적인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기술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결국 나이가 들면 신체 능력이 떨어지잖아요. 이제 100세 시대라고 하잖아요. 100세까지 살든 안 살든 지금까지는 상황에 의해 선택을 했다면 앞으로는 제가 선택한 일을 직업으로 만들어 좀 더 성장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사실 그동안 쌓아온 경력이 있으니 단순하게 이직을 하려고 하면 관리직으로 쉽게 일할 수 있는 방법도 있겠죠. 그런데 60대가 되어 능력의 한계치가 왔을 때 그때 가서 기술을 배우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 조금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바닥에서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거죠. 이력서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써봐요. 자소서도 처음 써보고요. 앞으로는 행정가가 아니라 기술자로서의 삶을 준비하고 싶어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과정이 힘들거나 불안한 마음은 없으신가요? 

“가장으로서는 아무래도 책임감이 있죠. 무하마드 알리라는 유명한 복서도 훈련하는 1분 1초가 힘들고 싫었지만 그때마다 “포기하지 말라! 지금은 고통이지만 남은 나의 일생을 챔피언으로 살 것이다"라는 말을 되새겼다고 해요. 저도 군 생활하면서 비슷한 점을 느꼈는데, 사람은 누구나 새로움에 직면하면 익숙하지 않으니까 불편하고 힘든 것 같아요. 무슨 일이건 적응 과정이 필요하고 익숙하게 되면 잘하게 되고 잘하게 되면 재밌어진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을 견디는 것인데 저는 이왕이면 그 과정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기려고 해요.”


인생 2모작, 3모작 시대라고 하는데요. 더 많은 사람들이 박장은씨처럼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사회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일을 구할 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니까 사람들이 이것도 듣고 저것도 듣고 보험 드는 심정으로 자격증 콜렉터가 되는 것 같아요. 이직을 하려는 사람이 어떤 교육을 받고, 진로를 결정하고, 심화해서 교육을 받고, 기업과 매칭되고, 취업을 하고, 직무를 숙련할 수 있는 교육을 받고… 이런 식으로 선순환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교육이 많기는 한데 분산돼 있고 교육과 취업이 분리된 경우가 많아서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일원화돼서 관리가 되면 좋을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제2의 진로를 결정할 때 ‘내가 할 수 있을까', ‘나를 원할까' 고민할 시간에 직접 부딪쳐 보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한계는 있기 마련이지만 스스로 한정 지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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